BASEBALLPARK

사실 이미 9구단이 출범한 상태에서...

홀수 구단의 파행적 운영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이 10구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는 동감합니다만...

전 솔직히 우리 나라 실정에서는....
 
8개 구단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50여개 밖에 안 되는 고교야구 저변을 생각하면...
 
10개 구단을 운영하는 게 과연 타당한 건지 의문이 듭니다.

처신 못하는 몇몇 구단 사장들 때문에...

프로야구의 질적 저하...라는 주장이 그다지 부각되지 못하고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보다는 일본의 사회인 야구처럼... (우리나라의 동호회 야구인 사회인 야구가 아니라)

그에 해당할 만한 (2008년 이후 완전히 사라진) 실업 야구를 다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프로야구가 흥행에 성공하고 거의 국기 처럼 다루어지고 있음에도

최근 몇년동안 고교야구 팀 숫자가 거의 정체된 이유는

그 진로의 폭이 너무 좁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고교를 졸업해서 드래프트 픽업이 안 되면 일단 대학이라도 가야하고

대학 졸업해서도 드래프트가 안 되면 야구 인생은 끝입니다.
 
물론 2개 구단을 더 늘리면 그 진로의 폭이 좀 더 늘어나긴 하겠지만...

혜택을 받는 숫자는 극히 제한적일 겁니다.

프로 축구의 경우도 K리그 밑에 N리그가 있고, 내년엔 또 2부리그도 출범할 예정이고...

사실 야구보다 흥행 면에서 떨어지고 있음에도 선수들의 진로의 폭은 꽤 넓은 편입니다.

기존의 실업야구라는 게 흥행 면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게 사실이지만...

올해 2군 리그에 보여준 정도의 관심이라면....

또 프로 구단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연고제를 실시하고..  프로 2군 팀과의 교류 경기나 대회도 개최하고 하면...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실현가능성은 알 수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라고 하면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정점의 야구가 되어야 하고...

단순히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그 외연만 늘리는게 옳은가..에 대한 의문이 들어

적어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