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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의 최근 4년간 기록입니다.

2007년 444타수 119안타 0.268 12홈런 66타점 89득점 36도루 0.373/0.419/0.792 WAR 4.79 4사구 78 삼진 105
2008년 427타수 114안타 0.267  9홈런 70타점 84득점 39도루 0.388/0.379/0.767 WAR 5.35 4사구 88 삼진 109
2009년 281타수  66안타 0.235  6홈런 29타점 59득점 12도루 0.339/0.359/0.699 WAR 1.50 4사구 46 삼진  76
2010년 193타수  60안타 0.205  6홈런 35타점 53득점 11도루 0.316/0.307/0.623 WAR 0.73 4사구 48 삼진  68



오재원은 2007년 기록은 미미하기에 3년간 기록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2008년 282타수  70안타 0.248  0홈런 28타점 45득점 28도루 0.305/0.305/0.610 WAR 0.57 4사구 24 삼진 62
2009년 209타수  48안타 0.230  0홈런 12타점 36득점 12도루 0.312/0.244/0.556 WAR -0.52 4사구 26 삼진 44
2010년 384타수 106안타 0.276  0홈런 37타점 59득점 35도루 0.332/0.336/0.668 WAR 0.67 4사구 33 삼진 76

(기록은 KBO공홈과 www.statiz.co.kr 참조했습니다)



오재원선수는 2010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죠.

반면 고영민 선수는 경기출장 거의 못하던 신인시절인 2005년 이전을 제외하면 커리어로우를 기록했습니다.



확실히 작년에는 고영민보단 오재원이 잘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스탯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선수의 차이는 작년 두 선수의 타율인 0.276과 0.205만큼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타율은 7푼이상 차이가 났지만... 출루율은 1푼6리정도 차이로 확 줄어들었고.. 타점과 득점에서는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WAR라는 스탯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편인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WAR은 오히려 고영민이 조금더 높았습니다.



이는.. 고영민의 '아슷흐랄함'으로 표현될 수 있는 특징때문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고영민선수 스탯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영민선수의 출루율은 타율에 비해 월등하게 높습니다.

보통 거포형 타자가 아닌 이상.. 특히 테이블셋터형의 타자도 타율보다 출루율이 1할 이상 높기가 쉽지 않은데,
(KBO에서 거포형이 아니면서 타율-출루율 차이가 1할 이상 나는 대표적인 타자는 박한이밖에 없는듯 싶네요)

고영민선수는 지난 4시즌 모두 출루율이 타율보다 1할이상 높았습니다.
(당연히 통산 타율보다도 통산 출루율이 1할이상 높습니다 --;)



또 한가지.. 득점수인데요. 오재원에 비해 경기출장수도 적고, 타석수도 80타석 가까이 적고 심지어는 출루율 장타율 다 적고 도루는 압도적으로 적은데... 득점수는 별 차이가 안납니다(6점차이).

아시다시피 고영민선수는 KBO 최고의 주루센스를 가진 선수중 한 명이죠.

후속타구시 루 진루율이 KBO Top급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작년인가.. 후속 안타가 터졌을때 1루주자가 3루까지 가는 비율에서 고젯이 1위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고젯의 테이블셋터로써의 능력,

즉 출루율과 득점생산력 측면에서 보면 꽤나 매력적인 선수임에 틀림이 없죠.




솔직히 고젯에게 높은 타율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이칠오 본능이라고는 하지만... 0.275는 커녕 규정타석 채운 0.270도 넘겨 본 적이 한 번도 없죠.


베어스팬들은 고영민 3할 vs 최준석 도루 10개 내기 걸면 '최준석 도루 10개가 더 가능성 높음' 할 지도 모릅니다. (흠.. 이건 좀 심한가? --a)



하지만 오재원은 3할 포텐이 있는 타자라고 생각합니다.

지난시즌 초반에도 3할을 훌쩍 넘기는 타율을 찍다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져서 결국 0.276으로 마무리했죠.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은 타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할이 테이블세터라면.. 커리어 하이급이 아니더라도...

0.250정도만 찍어주는 고젯이라도 굉장한 매리트가 있을 겁니다.

4사구를 얻어내는 능력만큼은 슬럼프를 잘 안탄다고 보기에..



0.250 찍는 고영민이면 0.360~0.370의 출루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재원이 그 정도의 출루율을 기록하려면 적어도 3할의 타율을 기록해야 할 겁니다.

게다가 주자로써의 능력도 KBO 최강급입니다.



베어스에게 있어 2루 슬롯에게 주어진 역할은 결국 팀의 세이블세터. 이종욱 뒤를 이어 등장하는 2번타자 역할이 될 겁니다.

그리고 베어스의 주전 2루 자리는 네임벨류 이따위것은 무시해버리고, 고영민-오재원 아니면 김재호까지 더 잘하는 선수의 차지가 되는것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잘함'을 판단할 때 단지 안타수, 타율 이런것만 보지 말고 '테이블세터로써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고영민이 0.250 정도만 쳐주며 0.360대의 출루율만 기록해준다면, 오재원이 3할타자로 성장하지 않는 한 2루수에 2번타자 자리는 고영민에게 주는 것이 베어스를 더 강팀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두레발일지 모르겠지만..

만약 고영민이 이칠오본능적인 타자로 돌아온다면...

국대 테이블세터 이종욱, 그리고 한층 더 파워업된 베어스 클린업트리오.. 파워와 클러치가 혼합된 하위타선과 더불어 극강의 공격력을 뿜어내는 베어스 타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2011시즌 고젯의 부활을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