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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병현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지냈나. 

▲똑같이 야구 하고 있다. 살을 빼려고 했는데 야구 헤어스타일이 변해서 그런가. 가발이에요. (웃음)

-광주에 오니까 어떤가.

▲그냥 무덤덤하다. 이게 잘해야지 좋은 거니까. 갑작스렇게 (트레이드가) 된 것이고. 

-맡고 싶은 보직 같은 게 있나. 

▲내가 가릴 처지가 아니라서 팀에서 필요한 거를 하려고 하고. 1이닝 1타자라도 잡고 내려오는 게 목표다. 

-선동열 감독과 어떤 얘기를 했나

▲와서 잘됐다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지난 겨울에는 어떤 훈련을 했나

▲지난 겨울에는 생각도 많이 변하고. 다른 쪽으로 생각을 바꿔보려고 했는데 캠프 때보니까 될 것 같으면서도 안 되기고 하고. 지금 2군에서 게임을 하면서 조금씩 넥센 투수들이 좋으니까 시간을 가지고 하자는 생각을 했다. 여기 새 팀 기아에 와서는 생각했던 것과 달라질 것 같다. 겨울에는 중점적으로 살을 빼고 불필요한 근육을 버리자고 했다. 그래서 젊어보이나. 5kg 정도 빠졌다. 

▲광주일고 3인방이 다시 뛰는 날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생각은 안 해봤고. 그래도 야구장에 와서 보니까 기분이 좋다. 옛날 생각도 나고. 옛날 동네도 보고 왔는데 여전히 옛날 기억들이 있다. 그때는 크게 보였는데. 작구나 내가 많이 컸구나 늙었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2군에서 두 경기 등판했는데 몸 상태. 

-지금은 많은 거를 변화를 주려고 하다 보니까 시행착오도 있었다. 불필요한 스피드를 버리려고 하고 있다. 좋은 폼에서 스피드가 나오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니까. 130 초반인데 볼 끝에 신경 쓰고 컨트롤을 신경 쓰고 있다. 첫 해와서 145㎞ 이상도 던지고 그랬는데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지금은 스피드는 적게 나와도 더 괜찮은 것 같다.

-언제쯤 1군에 올라올 계획인가

▲되도록 빨리 올라오는 게 내 욕심인데.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올라와서 하는 것보다는 2군에서 몇 경기 더 던져서 해볼 만하다, 한 타자 1이닝이라도 잡을 만하다고 하면 오겠다. 감독님께서도 준비가 되면 올라오라고 하셨다. 저한테 맡기신다고 하니까 잘해야겠다..

-임창용 선수가 1군에 오기 때문에 핵잠수함들끼리 이슈가 될 것 같다. 

▲핵 빠진 지는 오래 됐다. (임)창용이 형은 아직 자신의 것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도중에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창용이 형은 괜찮을 것 같고. 내 걱정이 된다. 조금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넥센 왔을 때도 그렇고 공 던지는데 만족스럽지 않다고 하는데 뭘 찾고 있나. 

▲솔직히 나도 뭘 찾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정말 좋았을 때를 기억하면 안 되는데 그게 머릿속에 있으니까 불만족스럽고. 그런 쪽으로 생각 안 하려고 한다. 생각을 바꾼 게 연습을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안 나오고 그래서 나쁜 폼이라도 아웃카운트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그것을 찾는 도중이다. 

-타이거즈가 마지막 팀이 될 것 같나

▲우스갯소리로 마지막 팀이면 고향을 돌아오겠다 했는데. 공을 던지는 걸 한번 제 마음대로 내 것을 던져보고 싶다. 꾸준한 내 것을 찾고 나서 그만두고 싶다. 그걸 못하니까 겉도는 것 같고. 깊이 안 들어가려고 하는데, 경기 끝나고 내가 던졌던 것을 보면서 무슨 투수냐는 자학을 했다. 마음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 

-김상훈이라는 포수가 있는 게 희망적일 것 같은데. 

▲솔직히 김상훈 선배에게 공을 보여주기 싫은 부분도 있었다. 그때는 좋았는데 받아보면 분명히 알 것이다. 추한 모습 보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최희섭 선수와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

▲희섭이와 틀리다(웃음). 농담이고. 희섭이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같이 훈련을 하면서 이야기를 좀 하고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잘 해보자 해야할 것 같다. 

김여울 기자 기사입니다.

(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