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부상이나 1.5군 정도 레벨 선수로 지금 2군에 가 있는 타자들이 두산엔 꽤 있습니다. 고영민, 최승환이 현재 부상이고, 유재웅, 이성열, 김진수, 정원석, 전상렬 정도가 1.5군 레벨이 되겠네요. 나름 백업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인데 1군에 자리가 없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지 못해 2군에 있는 타자들입니다. 이들은 유망주라고 하기엔 좀 나이가 있습죠.


이외에도 올해나, 지난해 입단한 신인 중 몇 년은 더 2군에서 수련해야할 선수들이 있습니다. 작년 오지환, 김상수, 안치홍, 이학주 등 유망했던 유격수들을 제치고 청소년 대표 주전 유격수를 봤던 광주일고 출신 2차 1지명 허경민, 정수빈보다 윗 순위로 지명한 발빠른 청대 출신 외야수 2차 2지명 박건우, 미지명 받고 신고선수로 입단한 외야수 김영재, 작년에 신고선수로 입단하였으나, 시즌 막판 1군 마스크를 잠시 썼던 수비력 좋은 최재훈 등입니다. 이들은 아마 짧게는 1~2년 길게는 3~4년 후 두산의 타선을 채워줄 선수들일 겁니다.

순위

이름(팀)

게임

타율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타점

득점

볼넷

삼진

출루율

장타율

도루

11	김영재(두산)	24	0.306	49	15	2	0	2	9	6	5	12	0.364	0.469	0
13	허경민(두산)	25	0.288	66	19	2	0	0	5	9	8	8	0.382	0.318	6
14	박건우(두산)	26	0.284	95	27	4	0	2	6	17	14	15	0.373	0.389	7
16	최재훈(두산)	15	0.235	17	4	1	0	1	3	2	2	4	0.316	0.471	0

이들 보다 당장 1군에 올려도 손색이 없는 유망주라 생각하는 선수는 국해성과 최주환, 이정민입니다. 한데 이정민은 포지션이 3루인지라 김동주 - 이원석의 벽을 뚫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난 시절 김동주의 벽을 뚫지 못해 사그라들었던 많은 유망주 중 한 명이 될까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두터운 두산의 내외야 선수층을 뚫고 1군에 올라올 만한 유망주는 현재 국해성과 최주환입니다.

순위

이름(팀)

게임

타율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타점

득점

볼넷

삼진

출루율

장타율

도루

5	국해성(두산)	24	0.358	53	19	3	1	4	19	8	5	13	0.414	0.679	0
7	최주환(두산)	18	0.345	55	19	5	0	2	10	11	10	3	0.446	0.545	0

2군 스탯을 보면 아실 수 있듯이 둘 다 타격에서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하였습니다. 국해성은 인천고 4번타자 출신 외야수인데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팔꿈치 부상이 발견되어 계약이 취소되었습니다.  직후인 2007년 11월에 두산과 신고선수 계약을 통해 입단했습니다. 팔꿈치 수술을 한 후 긴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부터 2군 경기에 꾸준히 기용되고 있습니다. 어깨가 강하며 힘이 좋고, 타석에서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힘 좋은 스위치 타자로 좌타의 빠른 발을 가진 외야수 일색의 두산 외야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재철, 민병헌이 경합 중인 우익수 자리를 장타력을 무기로 넘보고 있는 것이지요.


최주환은 두산 팬들이 작년 부터 하도 두레발을 치고 있어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최주환은 06년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은 동성고 출신의 우투좌타 2루수 입니다. 작년 2군에서 63경기에 출장해 3할4푼5리 11홈런 55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만큼은 더 이상 2군에서의 수련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도 지난해와 같이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군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정확성 높은 중거리 타자로 성장할 여지가 큰 선수입니다. 작년 1군 무대에도 잠시 선보였는데, 기록을 그리 좋지 않았으나 그의 스윙 하나만으로 모든 두산팬들을 매료시켰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선수의 문제는 역시나 수비입니다. 국해성은 부상 여파로 고등학교 때 높은 평가를 받았던 송구 능력이 감소했을 여지가 큽니다. 그리고 잠실의 광활한 외야를 지키기 위해서는 넓은 수비 범위가 필수입니다. 현재 1군에 있는 이종욱, 김현수, 정수빈, 임재철, 민병헌의 수비 능력을 비집고 들어오기는 왠만한 수비 실력 가지고는 힘듭니다. (현수는 예외...) 그리고 최주환은 고영민의 공백에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할 만큼 치명적인 수비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돌글러브라는 말은 이 선수를 위해 준비되었다 할 정도로 봐주기 힘든 실력을 가졌더군요. 물론 제 눈이 고영민에게 맞춰진 만큼 최주환의 수비에 대한 평가가 박할 수 밖에 없지만, 작년 1군에서 잠깐 보여줬던 수비로는 1군에 올라오기 힘들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