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LG와의 잠실 3연전 두 번째 경기.

1회말에 용간지가 나와서 시원스럽게 털렸습니다.
공 스무개 던지고 4실점 강판!

뭐 그럴 수 있다고봐요.
이용훈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크지도 않고
때로 1회에 대박 털리는 선발 흔하니까요.


그런데 어제 진심 화가 났던 건 1회말에 4점 내준 후
2회초 공격. 무사 1,2루를 만들었습니다.


타자는 전준우!


아 순간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전준우가 번트를 대더군요.

2회초 4대0으로 뒤진 상황에서 찾아온 무사1,2루.
작년 거의 20-20을 할 뻔 했던 타자였고
장타력, 교타력 모두 적당 이상 갖춘 전준우란 타자.


상대 선발은 압도적인 투수도 아니었죠.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수준급의 타자에게 번트를 대라는 순간 달아오르던
롯데 응원석은 짜게 식어버렸습니다.
장담컨데 선수들의 분위기 역시 식어버렸을 겁니다.


전준우는 결과적으로 번트를 실패하고 투 스트라잌에 몰렸고
어찌 어찌 겨우 볼넷을 골라 나가 무사 만루가 되었습니다.
결론은 1점 뽑고 이닝이 끝나버렸습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이유를 저는 무사 1,2루 상황에서의
그 번트 작전 때문에 짜게 식어버린 분위기 탓이라고 느꼈습니다.
무사 1,2루인데도 순간 짜게 식어버린 롯데 응원단의 그 분위기란...
여기저기서 욕들이 삐져나오기도 했었죠.


양승호 감독, 대체 어떤 야구 스타일을 추구하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진심으로 화가 났던 작전이고 선택이었어요.

...

번트 같은 걸 끼얹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