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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객원기자] 1라운드에서 숨겨뒀던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이용규(KIA)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희생타. 특히 인상깊은 점은 이날 상대 선발인 올리버 페레즈를 상대로 2안타를 때려냈다는 것. 페레즈는 좌완투수로서 팔 각도도 완벽한 오버핸드가 아니기 때문에 좌타자들에게 매우 강한 모습을 그동안 선보였다.

이날 안타가 이용규에게는 이번 대회 첫 안타이기도 했다. 1라운드 한국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장하기는 했지만 선발로는 일본과의 순위결정전 단 한 번 뿐이었다. 단 한 번의 선발 출장 경기에서 매타석 잘 맞은 타구를 때려냈지만 운이 따르지 않으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미국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은 이어졌고 이날 드디어 빛을 발했다. 이용규는 이날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한국이 1-2로 뒤진 2회말 1사 후 등장한 이용규는 2개의 볼을 골라낸 뒤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페레즈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158를 기록했다. 반면 우타자를 상대로는 .258. 이에 비해 지난 시즌 타율 .312를 기록했던 이용규는 좌완 상대 타율(.309)이 우완 상대(.313)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어느 유형의 투수가 마운드에 있더라도 뛰어난 타격을 선보인 것.

두 번째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이 3-2로 역전한 4회말 2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용규는 초구에 헛스윙한 뒤 2구째 공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6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로 자신의 역할을 해냈으며 네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플라이로 타점까지 올렸다.

이날 이용규의 활약은 타석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누상에 나가기만 하면 상대투수들을 연신 괴롭혔다. 2회 첫 번째 안타 때는 페레즈에게 6번의 견제구를 던지게했다. 이어지는 2사 1루 상황에서 페레즈가 원바운드 공을 던지자 딜레이 스틸 형태로 2루까지 도착, 결국 상대 실책 때 홈까지 밟았다. 만약 이용규가 1루에 머물러있었다면 2루수가 유격수에게 송구하며 평범한 포스아웃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한국 승리의 일등요인은 역시 3방의 홈런이었지만 상대 배터리를 쉴새없이 흔들어놓은 이용규의 타격과 베이스러닝, 작전 수행도 충분히 빛났다. 그리고 이러한 이용규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활약은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2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한 KIA 이용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객원기자 kodori@mydaily.co.kr)





기아선수라서 그런게 아니라
요녀석 진짜 야구 야물딱지게 잘하지 않나요.
오늘은 정말 쏠쏠한 활약을 줘서 너무 기쁘네요..

기아애들이 조금만 받쳐줘도... 흙흙 ㅜㅜ
출루해도 불러들여줄 타자가 없;;;;;;




남은 wbc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어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