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뭐.. 기아팬인 제가 이런글을 써도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래에 두산의 선발투수 육성에 관한 글을 읽고 그냥 평소에 느낀 제 생각을 좀 정리를 해 보자면...



확실히 두산의 경우 좋은 신인투수를 불펜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이건 다른팀도 별다르지 않겠습니다만...

두산은 상위픽 신인이 불펜에서 잘 던지면 그냥 그대로 가는 경향이 있죠.

간간히 선발로도 내보내긴 하지만, 요건 육성차원 보다는 땜빵의 의미가 더 큰것 같고....

최근에 임태훈의 보직때문에 더더욱 그런 이미지가 강해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건 김경문 감독의 특성이라기 보다는 팀 사정을 고려해 전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던중 나온 전술로 생각됩니다.

어느 감독이건 좋은 선발자원이 많다면, 야구 편하게 할수 있고, 당연히 그렇게 하고 싶겠죠.

김성근 감독도 매번 하위팀만 맡아서 불펜야구 하다가 지원이 풍족한 sk가서는 선발야구 하고 있습니다.


두산이 00년대 들어서 지원이 좋지 않다는건 다 아실테고..



김경문 감독이 나락으로 떨어졌던 두산을 이어받아 매년 시즌초에 하위권으로 분류되었지만 놀라운 용병술로 항상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낸데에는
 
최악의 상황을 직시하고 가용할수 있는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운용하여 팀 전력을 극대화할수 있는 영리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거의 매해 두산은 용병 두명을 모두 선발 투수로 뽑아놓고 시즌을 구상합니다.

선발투수 키우기가 매우 어렵다는건 다들 인정 하실겁니다.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용병 선발 둘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괜찮은 토종선발 한명정도와 땜빵 및 신인급으로 나머지를 채우는 식이었던것 같네요.

이 로테이션의 이면에는 감독 본인이 야수 육성에 자신이 있었을수도 있지만,

매년 반복되는 우기가 시즌 일정에 큰 영향을 주는 한국리그에서는 성적을 내는데에는 매우 현명한 방법이라고도 볼수 있죠.

일본진출 직전해인 07시즌 리오스가 이를 증명합니다.

+20승에 +200이닝.. 리오스-랜들-비-비-비-리오스-랜들...이런식이었으니까요..


야수는 수비만 어느정도 된다면 라인업에 올려놓고 일정기간 키우는게 가능합니다. 게임당 야수는 9명 이상이 나오니까요..

하지만 선발투수는 한명이 그 게임을 좌지우지 하기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선수를 등판시켰을때에는 그만큼 리스크가 매우 큽니다.

어찌보면 유망주에게 선발기회를 뺏는 용병선발2 체제가 근시안적이라는 비판을 받을수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두산의 경우에는 구단의 지원이 풍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올수 있는 성적을 내기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뭐..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용병구성은 선발1에 외야1로 생각은 합니다.

전력이 일정이상 올라온 팀에서는 선발 한자리를 영건에게 기회를 줄수 있고, 외야도 3자리중 한자리만 차지하면서 빅뱃이 터질 확률도 높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