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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올해 김주형의 성적을 찾아보다 보니

볼삼비가 여전히 안습인지라

그렇다면 BABIP가 엄청 잘나왔겠군 하면서 계산해 봤더니 역시나 3할8푼9리라는 놀라운 값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계산해 본 김주형의 커리어 BABIP (마지막 칼럼)

샘플이 많은 편은 아닌데다가 찔끔찔끔 출장해서 신뢰도를 가지기 힘들긴 한데

통산 BABIP가 고작 2할5푼에 그치는 불운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올해의 기세를 이어나가서 김주형이 승승장구할 수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닌 거 같고요;;

원래 플라이볼의 BABIP는 야수들이 충분히 수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낮게 나옵니다

(엠팍에서 본 바로는 1할대라고 하던데)

이 데이터는 김주형이 재수도 없었지만, 그간 타구질 자체가 팝업성이 많아 썩 좋지 않았다고 해석을 하는 게 맞겠지요

(평균이 3할 못해도 2할8푼으로는 회귀해야 하는데 8년 내내 재수가 없기도 힘들기 때문에)

올해의 경우 타구질 자체가 향상된 것인지 (라인드라이브 히트가 많이 나온 것인지)

아니면 운이 좋은 것인지 53타수는 그야말로 병아리 눈물만한 샘플이라

반 시즌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적어도 2할5푼보다는 높게 나올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여기서 비교해 보는 박병호의 커리어 BABIP

아주 재미있는 경향이 나왔는데요

통산 BABIP는 .295로 그냥 평범한 내용인데

연도별로 끊어서 보시면 LG 시절과 넥센 시절 BABIP 차이가 매우 많이 납니다

넥센 이적 후 2011시즌 부터 꾸준히 3할을 훌쩍 넘는 BABIP를 보여준 데 반해서

엘지 시절의 BABIP 평균은 .246에 그치네요

그 값이 김주형의 커리어 평균과 비슷하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주목하면, 박병호의 성공은 단순히 심리적 요인을 넘어서서

뭔가 타격 메커니즘이나 어프로치 자체에 변화가 있었다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는데요,

만약에 올해 김주형도 자기 커리어를 넘어서서 3할 근처의 BABIP를 유지할 수 있다면

닥치고 한대화 찬양을 할 생각 ㅎ

** KBO의 구린 데이터 공개 정책으로 인하여

원래 희생플라이가 분모에서 더해져야 되는데 계산하지 못하였습니다.

희플 1년에 몇 개 안나오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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