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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 있으면 뭐하나, 꾸준해야지."

최하위 한화의 고민이다.

방망이가 펄펄 달아오르는 것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기복이 없었으면 하는 게 최대의 바람이다.

11일 현재 8위(2승5패)인 한화는 팀 성적에 비해 의외의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홈런 1위(8개)다. 반면 팀 타율은 2할2리로 최하위다.

장타율, 타점 등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타선에서 끈끈한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붙박이 1번 타자 강동우는 그런 대로 나은 편이다. 타율 2할5푼으로 8개 구단 1번 타자 가운데 4위에 속한다. 하지만 중심-하위타선으로 내려가면 최하위를 면치 못한다.

특히 홈런 랭킹 1위(3개)인 간판 홈런타자 이대수는 냉-온탕이 두드러진다. 2일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0대6 패)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수는 이튿날 결승 홈런으로 승리(3대2)를 견인했다.

이대수는 5일 KIA전(1대9 패)에서 삼진 1개 포함, 3타수 1안타로 그저 그렇더니 6일 경기(10대9 승)에서도 내내 4타수 무안타로 가슴을 졸였다. 그러다가 연장 10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역전포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는 타율 1할대로 다시 추락.

홈런 2개로 한화 타선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4번 최진행도 3일 롯데전에서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가 5일 KIA전에서 4타수 1안타로 가라앉은 뒤 6일 경기에서 다시 홈런 1개 포함, 5할의 불방망이를 뽐냈다. 그러나 LG 3연전에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3경기 총 9타수 1안타로 사그라들었다.

어디 그 뿐인가. 또다른 중심타선 한상훈 김경언도 그동안 7경기에 출전해 타율 제로를 기록한 경우가 4차례에 달하다가 항상 3∼6할대 타율을 기록하다가 무안타로 추락하는 업다운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방망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한대화 감독으로서는 더 속이 탈 노릇이다. 지금 한화에게 필요한 것은 반짝하고 금방 사라지는 폭죽이 아니라 길게 타는 다이너마이트 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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