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넥센 불펜의 히트상품 조상우, "애니콜 투수가 될 수 있기를"
- 작성일
- 14-04-02 09:45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올 시즌 넥센 불펜을 두고 “조상우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렸다”라고 했다.
한현희와 손승락이라는 든든한 불팬투수가 있는 넥센은 그 앞을 책임져 줄 수 있는 필승조 1명이 더 필요하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조상우(20)를 염 감독이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조상우는 염 감독의 기대에 아주 잘 부응하고 있다.
조상우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팀이 2-3으로 뒤진 5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와 볼넷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투구내용이었다. 조상우는 팀이 6회 역전을 한 덕분에 데뷔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조상우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3월 9일 열렸던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9회 등장해 1이닝을 3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50㎞를 상회하는 묵직한 직구에 두산 타자들이 쩔쩔맸다.
3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조상우의 투구는 빛을 발했다. 팀이 8-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역시 1이닝을 3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문학구장 전광판에 찍힌 최고 구속이 156㎞가 찍혀 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역시 그랬다. 1점차로 지고 있는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한 조상우는 최고 154㎞까지 나온 직구를 앞세워 분위기를 타고 있던 두산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5회 올라오자마자 김현수-칸투-홍성흔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 2개와 3루 땅볼 1개로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6회는 더 압도적이었다. 이원석과 김재호를 삼진,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간단하게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조상우의 직구는 단 한 차례도 150㎞ 미만이 찍히지 않았다.
대전고 출신의 조상우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에 1순위로 지명됐다. 당시 조상우는 직구는 좋지만, 변화구와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지난해 조상우는 5경기에서 승패없이 방어율 4.5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직구는 평가대로 좋았지만,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특히 공을 던질 때 턱이 들리면서 자꾸 모자가 벗겨지곤 했다.
겨우내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조상우는 한층 더 날카로워진 제구력과 변화구에 전매특허인 묵직한 직구까지 더 좋아지며 넥센의 또 다른 ‘히트상품’이 될 준비를 마쳤다.
조상우는 “형들이 첫 승이라고 알려줘서 알았다”며 “첫 승 기념공을 (박)병호 형이 챙겨주셨다”고 박병호에게 감사를 전했다. 조상우는 “감독님이 오프시즌 때 모자 벗겨지는 것에만 신경을 쓰라고 해서 노력을 했는데 확실히 더 좋아졌다”며 “직구 구속을 낮추려고 하지는 않았다. 구속을 낮춘다고 제구력이 좋아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불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연투능력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선발로 뛰었던 조상우에게는 적응이 안되는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조상우는 자신만만하다. 그는 “선발투수처럼 5~6이닝을 던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매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언제 불러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애니콜’ 투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한현희와 손승락이라는 든든한 불팬투수가 있는 넥센은 그 앞을 책임져 줄 수 있는 필승조 1명이 더 필요하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조상우(20)를 염 감독이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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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우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제공 |
조상우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팀이 2-3으로 뒤진 5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와 볼넷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투구내용이었다. 조상우는 팀이 6회 역전을 한 덕분에 데뷔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조상우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3월 9일 열렸던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9회 등장해 1이닝을 3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50㎞를 상회하는 묵직한 직구에 두산 타자들이 쩔쩔맸다.
3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조상우의 투구는 빛을 발했다. 팀이 8-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역시 1이닝을 3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문학구장 전광판에 찍힌 최고 구속이 156㎞가 찍혀 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역시 그랬다. 1점차로 지고 있는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한 조상우는 최고 154㎞까지 나온 직구를 앞세워 분위기를 타고 있던 두산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5회 올라오자마자 김현수-칸투-홍성흔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 2개와 3루 땅볼 1개로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6회는 더 압도적이었다. 이원석과 김재호를 삼진,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간단하게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조상우의 직구는 단 한 차례도 150㎞ 미만이 찍히지 않았다.
대전고 출신의 조상우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에 1순위로 지명됐다. 당시 조상우는 직구는 좋지만, 변화구와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지난해 조상우는 5경기에서 승패없이 방어율 4.5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직구는 평가대로 좋았지만,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특히 공을 던질 때 턱이 들리면서 자꾸 모자가 벗겨지곤 했다.
겨우내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조상우는 한층 더 날카로워진 제구력과 변화구에 전매특허인 묵직한 직구까지 더 좋아지며 넥센의 또 다른 ‘히트상품’이 될 준비를 마쳤다.
조상우는 “형들이 첫 승이라고 알려줘서 알았다”며 “첫 승 기념공을 (박)병호 형이 챙겨주셨다”고 박병호에게 감사를 전했다. 조상우는 “감독님이 오프시즌 때 모자 벗겨지는 것에만 신경을 쓰라고 해서 노력을 했는데 확실히 더 좋아졌다”며 “직구 구속을 낮추려고 하지는 않았다. 구속을 낮춘다고 제구력이 좋아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불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연투능력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선발로 뛰었던 조상우에게는 적응이 안되는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조상우는 자신만만하다. 그는 “선발투수처럼 5~6이닝을 던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매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언제 불러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애니콜’ 투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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