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정확히 말하자면 혹시라도 분란이 생길지도 모를까 귀찮아서...

결과론이 아주 안들어간건 아니겠지만, 트레이드 당시에 제가 무척 아쉬워했던 것은 게시판에 남겨져 있습니다.

첫 주에 타선이 죽은 걸 보고 우려가 현실이 되나 계속 걱정했었고요.

트레이드 당시에 걱정스러웠던 점은 이거였어요.

김상현은 ①팀부심이 매우 강한 ②우승주역선수였다는 거죠.

(팀부심이 강하더라도 주축선수가 아닌 선수는 트레이드 해도 되요. 팀부심이 없으면 주축선수이더라도 트레이드 괜찮습니다.  이 경우는 팀케미에 그닥 영향이 없어요.)

결국 이 트레이드로 인해 기아 선수들이 무의식적으로라도 토사구팽(좀 심하게 말한 거일 수도 있는데 적절한 표현이 생각이 나지 않네요)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팀케미가 깨진것이 아닌가 해요.

김상현과 절친인 최희섭은 트레이드 전후로 딴 사람이 되었죠. 덩치는 크지만 사슴과라 영향을 많이 받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이런 트레이드도 감독이 선수단에게 무한 신뢰를 얻는 상황(해태시절 코감독)이라면 - 실제로 트레이드를 많이 하기도 했고요 - 팀케미가 깨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겠지만, 선감독이 그 정도의 위치는 아니니깐요.

뱀발)

길게보면 IMF로 모기업이 망하면서 주축선수(심지어 감독까지) 팔았고, 우승 조급중에 김성한 감독 짜르면서 암흑기 겪었고, 우승감독 임기보장을 안해준 업보이기도 하고...

IMF 없이 해태를 기아가 인수했더라면 우승 세네번은 더했겠을 것 같지만, 야만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