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이 떠요” 최정 고민에 루크 스캇이 제시한 해법은?
- 작성일
- 14-04-01 21:32
SK 최정(27)은 지난 주말 넥센과의 개막 2연전에서 8타수2안타를 쳤다. 무난한 출발. 그러나 유달리 야구 욕심이 많은 최정은 성에는 차지 않았다.
최정의 고민은 공이 뜬다는데 있었다. 최정은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용병 루크 스캇을 불러 세워 타격 메카니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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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최정(왼쪽)이 1일 잠실 LG전에 앞서 루크 스캇(오른쪽)으로부터 타격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 잠실 | 이정호기자 |
최정은 고민을 접한 스캇은 “보통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연습 때 라인드라이브로 밀어치는 연습을 많이 한다”며 “연습 때 펜스까지 날아가지 않더라도 실전에서 빠른 공을 치면 홈런이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연습 때 외야 플라이가 많아지면 실전에서 파울이 많아진다”고 조언했다.
다시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한참을 스캇의 조언대로 연습한 촤정의 표정은 썩 만족스럽지 않아 보였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뜻대로 날아가지 않았다. 이에 스캇은 “생각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최정의 약점을 잘 간파했다. 최정은 리그 최고 기량의 타자로 평가받지만 ‘더 잘쳐야 한다’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종종 긴 슬럼프로 이어진다.
그러면서 “타격할 때는 어떤 상황에서 맞는 타석인지 알면 오른쪽, 왼쪽으로 칠 것인지, 땅볼 또는 라인드라이브로 칠 것인지만 생각해라. 타석에서는 릴릭스하고 타격을 준비하면 된다”고 충고했다. 또 고개를 갸우뚱하는 하는 최정에게 “손이 공보다 낮으면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최정은 스캇과의 몇차례 대화 끝에 마지막 타격 훈련에서는 기어코 만족스런 표정으로 훈련을 마쳤다. 더그아웃 앞에서 스캇을 만난 최정은 “마지막 스윙을 봤냐”고 물으면서 타격 밸런스를 찾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캇은 마지막으로 “왼쪽 팔꿈치가 들리는데 그러면 하이볼 치는게 어렵다. 방망이를 짧게 잡거나 한손으로 치는 타격 훈련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세까지 잡아주는 애정어린 충고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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