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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아픈 만큼 성숙해진 LG 트윈스의 오른손 투수 이동현(27)이 "5년간 나를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04년 쌍둥이 군단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12세이브를 올렸던 이동현은 이후 입대와 세 번에 걸친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재활을 거듭하며 한동안 잊힌 선수였다.

입대를 앞둔 2004년 처음으로 메스를 댔고 2007년과 2008년 한 번씩 또 수술대에 올라 선수 생명에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 사이 경기고 동창 오승환(28.삼성)이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굳히면서 이동현의 위상은 더욱 위축됐다.

그러던 이동현이 6년 만에 화려한 부활 찬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34경기를 뛰면서 평균자책점 5.23을 남기고 재기 준비를 마친 이동현은 올해 LG 필승조의 한 축을 맡으면서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

이동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0-0이던 7회초 2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애드가 곤잘레스(LG)와 호세 카페얀(한화)이 예상 밖 팽팽한 투수전을 펼쳐 선취점에 따라 흐름이 바뀔 수 있던 중요한 순간, 이동현은 송광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불을 껐다.

공수 교대 후 타선이 집중 4안타와 볼넷을 묶어 3점을 뽑아주면서 이동현은 시즌 3승(2홀드)째를 수확했다.

이동현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팔꿈치가 더 이상 아프지 않아 지금처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자체가 좋다"며 "이제 감을 확실히 찾았다"고 기뻐했다.

이어 "주로 박빙의 상황에 등판하는데 예전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경험이 많이 도움된다. 예전처럼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질 수 없지만 구속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지금 145㎞까지 뿌리는데 날씨가 더워지면 구속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현은 직구와 전매특허인 포크볼, 박명환(33)으로부터 배운 슬라이더로 LG의 허리를 두껍게 하고 있다. 슬라이더는 유인구가 아닌 스트라이크를 던질 정도로 제구력이 좋아졌다.

마무리 오카모토 신야와 함께 포크볼을 잘 던지는 필승조를 이룬 이동현은 "오카모토가 포크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자유자재로 뿌린다면 난 삼진을 잡고자 포크볼을 '필살기'로 사용한다"며 약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현은 "그동안 못했던 만큼 앞으로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내고 싶다. 나를 기다려 준 구단과 팬을 위해 열심히 공을 뿌리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으앜 ㅠ_ㅠ

집에 홍삼 남은거 경수말고 너 줄게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