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두산의 투수력 약화 요인
- 작성일
- 14-09-01 16:24
두산은 감독이 이상한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투수력이 ㅄ 같아서 팀이 못 하는 겁니다. 육성도 감독의 몫이라면 할 말 없지만, 팀의 빌딩 방향과 팀 투수 육성에서 잘못된 판단을 한게 더 큽니다.
두산은 두산이 지닌 투수력에 비해 지난 4년간 투수들을 엄청나게 내보냈습니다. SK 박정배, 롯데 김승회, 김성배, NC 이재학, 고창성, KIA 김태영 등등.
뭐 잘한 선수도 있고 못한 선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내보내게 된 배경에는 야수를 지나치게 보호했던 것이 있습니다. 2차 드래프트나 FA 영입으로 인한 지명, NC의 지명 때 유망한 야수를 묶으려고 실적을 보인 중간급 투수를 너무 쉽게 내주었습니다.
이는 저도 동의했던 바이긴 했는데, 그 자리를 메꿔주리라고 생각했던 유망주들이 너무 성장이 더뎠습니다. 2006년 지명 서동환, 김명제는 각기 이유로 팀을 떠났고, 2007년 서울 4대 투수라 불리던, 임태훈, 이용찬 이원재, 김강률 중에서 그나마 남아 있는 건 이용찬이고 군문제도 해결이 되지 않아 팀을 당분간 떠나야 할 상황입니다. 2008년 진야곱 2009년 성영훈, 2010년 장민익, 2011년 최현진, 이현호, 2014년 한주성 최병욱은 어디로 갔는지 소식도 안 들려오는 상황입니다. 2013년 정혁진은 써보지도 못하고 LG로 갔고요.
그나마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명성이나, 최준석을 보내 얻은 김수완도, 2차 드래프트로 지명한 허준혁도 1군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래지요.
상위 라운드 투수 중에서는 윤명준과 변진수 말고는 거의 전멸 수준이고, 유희관이 하위 지명에서 그나마 갑툭튀해서 버티는 수준인 겁니다.
여기다 팀을 그나마 버티던 외인 전략도 제도 변화로 인해 조금 손해를 보게 됩니다. 두산은 최근 10여년간 좋은 외인 투수로 팀 선발진을 이끌어왔습니다. 좋은 외인 투수가 있으면 팀 성적이 좋고, 반대의 경우는 팀 성적이 안 좋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도 변화로 인해 타팀에 외인 타자가 들어왔고, 그 외인타자가 포함된 클린업을 견디기에는 투수진이 너무나 빈약했습니다.
김경문 시대를 버텨준 탄탄한 중간계투와 스윙맨들을 너무나 쉽게 포기했고, 그 포기를 한 이유인 팀의 유망주들의 성장이 너무나 더딘게 지금의 두산의 현실입니다.
노경은 같은 요행을 바라기에는 2군 투수 육성 시스템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되짚어 볼 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구단 체제로 들어선 지금, 무조건적 유망주 보호 정책 보다는, 타자와 싸울 줄 아는 투수는 되도록이면 오래 붙잡아 두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네요.
유망주 우선의 두산의 시스템의 한 축이 무너진 상태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정책을 펼친 것이 올 시즌의 두산의 실퍠의 원인 같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