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여울 기자 블로그 글 - 2013.05.22
- 작성일
- 13-05-23 12:56
오전에 재활군 보려고 일찍 나갔더니.. 오늘 무등경기장에서 12시간 근무 ㅠ.ㅠ
늘 똑같은 일상. 가장 느긋한 것 같지만 가장 지루하고 가장 힘든 곳.
묵묵히 시간과 싸움을 하고 있는 곳.
재활조 주장 전우엽. 주장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해서 자원해서 주장을 하고 있다.^^
유재혁과 조를 이뤘는데.. 몸보다 입이 먼저인 조. ㅎ
아무튼 전우엽 공도 던지고 있다.
팔꿈치 수술하면 처음에는 경과들 좋다고 한다. 그런데 꼭 한번 씩 다시 통증이 온다고 한다.
심동섭도 한 박자 쉬어가는 중. 화끈한 여름이 오면 뜨겁게 돌아오기를.
그리고 자리에 없어도 이름이 많이 나오는 선수님. 통증이 있어서 배팅 훈련 완벽하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
오늘도 잠깐 방망이를 들었는데. 치는 게 아니라 그냥 방망이를 밀고 있는 정도?
티배팅 프리배팅 하려면 이번 주는 넘어가야 할 것 같고.
정상적으로 배트 잡는다고 해도 감 잡고 실전에서 힘과 힘의 대결을 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
이종범 코치도 자신의 경험담 얘기하면서 타격 하면서 많이 움직여야 하는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위라고.
신종길의 부상 부위인 햄스트링도 은근 까다로운 곳이고 많이 뛰어야 하는 스타일이라.
팬들 입장에서는 넉넉히 잡고 기다리고 있는 게... 그래도 김주찬과 신종길 오늘은 나름 컨디션 좋았던 날.
요즘 부쩍 타격에 관심이 많아진(?) 앤서니.
타석에 들어섰던 다음날에는 타자들 연습하기 전에 먼저 배팅을.... 공은 맞는데 내야는 넘질 않았다는.
오늘도 일찍 나와서 타자들 훈련을 지켜보던 앤서니. 수석코치님.. 너도 가서 연습하라고 씩 웃으며 지나가신다.
원래 한국말 발음이 수준급인 앤서니지만.. 어제는 신축구장 보면서 ‘좋다’고 외친다.
아가들도 한국말로 꼬물꼬물 인사한다. ㅎ
와이프도.. 엊그제 시내서 앤서니 가족을 만났는데 새 얼굴이 있다. 와이프가 ‘오빠’라고 소개를 해주었다.
볼수록 흐뭇한 가족이다.
오늘 기자실에 놀러 온 이종범 코치도 가족 자랑하고 가셨다.
정후는 잘 크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키가 180cm란다.
유격수라서 너무 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더니.. 요즘은 애들 크니까 조금 더 커도 된다면서 흐뭇한 표정. 소
년체전 선발전에서 휘문중이 준우승을했는데 9타수8안타인가 7안타인가.. 아무튼 혼자 막 쳤다면서 또 흐뭇흐뭇.
아 정후 꼬맹이가 벌써 이렇게 컸네.
어차피.. 초딩시절부터.. 정후 아버지.. 정후는 KIA로 올 외모는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었다.
그 얘기를 하면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던 선수들을 쭉 둘러보던 이 코치님... 한숨을 푹 쉬며 우리 후배들 보라며.. 저게 서울 외모냐고 했었던 기억이.
마침.. 서울 출신 타자들이 나란히 서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말줄임.
오늘 이순철 수석코치와도 아들 얘기를 했었는데.. 무슨 얘기를 하다가 성곤이 데려가서 키우라고 하셨는데.
성곤이도 올해 연대 4학년. 벌써.. 정말 벌써다.
무등기에 경기고 유니폼 입고 왔을 때도 정말 신기했는데. 벌써 대학 졸업반이다.
그리고 경기장에 또 다른 2세가 있다.
올해는 진흥중·고에서 볼보이를 나오는데.
그 중에 얼굴 작고 키 큰 아이가 최해식 해설위원 주니어다. 올해 진흥고 1학년인데 될성부른 떡잎이다. ^^
참 오늘 이종범 코치 덕분에 많이 웃었다.
KIA 자료집을 쭉 넘기다가. 올 시즌 달성된 기록 팀 3800 도루를 보더니..
여기서 내가 500개는 해줬다면서 의기양양.
옆에서 프런트가 내친김에 이종범의 기록을 뽑았는데 끝이 없다.
최고령 20-20도 있었는데 애들이 안 믿는다면서 허허.
하루 도루 6개.. 그걸 어떻게 했느냐고 했더니.. 정겨운 고향 말투로 “그거 힘들었어야~”
그러면서 한화에 뛸 애들이 없다고.. 뛰라고 했다가 감독님께 혼났다고 막 웃는다. 애들은 이종범이 아니라고 하셨다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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