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채병용, 너클볼 살려준 5분의 기적
- 작성일
- 14-03-13 21:00
SK 채병용(32)이 올 시즌 새 무기를 들고 나타났다. 공이 춤을 추면서 들어온다는 ‘너클볼’이다.
그는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을 맞은 뒤 군에 입대했다. 2012년 복귀했지만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20.1이닝 투구에 그쳤다.
새로운 도전의 각오로 신인들이나 가는 교육리그에 자진해서 참가했고, 또다른 변신을 위해 ‘너클볼’을 준비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R A 디키를 2012시즌 사이영상(당시 뉴욕 메츠 소속) 수상자로 만들어준 바로 그 공이다.
처음부터 잘 됐던 것은 아니다. 모든 너클볼러들이 지적하듯 오랜 훈련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필요한 공이다. 국내 프로야구에는 전문 너클볼 투수가 없기 때문에 따로 배우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행운이 찾아왔다. 채병용은 “교육리그 때 가이 인스트럭터가 한 분을 데려오셨는데 그 분이 디키와 함께 뉴욕 메츠에 있었던 투수코치였다”며 “그립 한번 잡아 봐라 해서 보여주고, 한 번 던져봐라 해서 던졌다”고 했다. 겨우 5분 쯤 만났을까. 채병용은 “그 코치가 팔 스윙을 교정해 줬다. 왼쪽 옆구리쪽으로 빼지 말고 다리 사이로 빼는 느낌으로 던지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거짓말처럼 5분의 ‘원포인트 레슨’이 그동안 풀리지 않던 너클볼 숙제를 해결해줬다.
채병용은 “이전까지는 공이 날아가는 느낌이어서 제구가 잘 안됐는데, 그날 이후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채병용의 너클볼은 ‘가끔 쓸만한 수준’ 정도는 됐다. 구속은 느린 커브에 해당하는 116~120㎞ 정도. 공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다. SK 포수 이재원은 “정말 집중하지 않으면 너클볼에 마스크를 맞는다”고 했고, 포수 조인성도 “꿈틀대며 움직인다. 아주 좋다”고 말했다.
채병용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2이닝 동안 너클볼 2개를 던졌다. 앞으로도 1이닝에 1~2개 정도 섞을 예정이다. 채병용은 “그런데, 인성이 형이 받기 귀찮은 것 같다. 사인을 안 낸다”며 씩 웃어보였다.
그는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을 맞은 뒤 군에 입대했다. 2012년 복귀했지만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20.1이닝 투구에 그쳤다.
새로운 도전의 각오로 신인들이나 가는 교육리그에 자진해서 참가했고, 또다른 변신을 위해 ‘너클볼’을 준비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R A 디키를 2012시즌 사이영상(당시 뉴욕 메츠 소속) 수상자로 만들어준 바로 그 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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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채병용 |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행운이 찾아왔다. 채병용은 “교육리그 때 가이 인스트럭터가 한 분을 데려오셨는데 그 분이 디키와 함께 뉴욕 메츠에 있었던 투수코치였다”며 “그립 한번 잡아 봐라 해서 보여주고, 한 번 던져봐라 해서 던졌다”고 했다. 겨우 5분 쯤 만났을까. 채병용은 “그 코치가 팔 스윙을 교정해 줬다. 왼쪽 옆구리쪽으로 빼지 말고 다리 사이로 빼는 느낌으로 던지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거짓말처럼 5분의 ‘원포인트 레슨’이 그동안 풀리지 않던 너클볼 숙제를 해결해줬다.
채병용은 “이전까지는 공이 날아가는 느낌이어서 제구가 잘 안됐는데, 그날 이후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채병용의 너클볼은 ‘가끔 쓸만한 수준’ 정도는 됐다. 구속은 느린 커브에 해당하는 116~120㎞ 정도. 공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다. SK 포수 이재원은 “정말 집중하지 않으면 너클볼에 마스크를 맞는다”고 했고, 포수 조인성도 “꿈틀대며 움직인다. 아주 좋다”고 말했다.
채병용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2이닝 동안 너클볼 2개를 던졌다. 앞으로도 1이닝에 1~2개 정도 섞을 예정이다. 채병용은 “그런데, 인성이 형이 받기 귀찮은 것 같다. 사인을 안 낸다”며 씩 웃어보였다.
이 올 시즌 새 무기를 들고 나타났다. 공이 춤을 추면서 들어온다는 ‘너클볼’이다.그는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을 맞은 뒤 군에 입…',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4/03/13/l_20140314020006761001636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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