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든든합니다" 임창용 복귀에 송삼봉 단장도 화색
- 작성일
- 14-03-27 21:34
“든든합니다.”
송삼봉 삼성 단장은 임창용(38)의 삼성 입단에 대한 기분을 이 한 마디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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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에 입단한 임창용이 경산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팀내 유일한 고참 진갑용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4.03.27 /경산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임창용은 전날 오후 12시가 조금 넘어 경산에 도착해 송 단장과 만나 연봉 등 계약 조건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펼쳤다. 거의 5시간이 소요된 장기전이었다. 송 단장은 “임창용과 계약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조금 힘들었다”며 “그래도 임창용이 많이 양보를 해줬다. 시즌 개막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협상이 길게 이루어진 건 옵션 때문이었다. 옵션은 구단이 계약을 할 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걸어놓는 일종의 ‘보험’이다. 물론 옵션이 들어가면 보장 연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등 선수에게 불리한 경우가 많다.
송 단장은 “최대 금액에는 차이가 없었지만 옵션을 두고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며 “그래도 세이브와 홀드 등 불펜 투수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부문에 옵션을 걸었다. 임창용이 마무리가 아닌 어떤 보직에서 뛴다고 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어쨌든 임창용의 입단으로 삼성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송 단장은 “감독도 선수 1명이 있는게 더 좋다”며 “최선을 다해 임창용을 잡았다. 전력이 좋아졌으니 좋은게 아닌가”라며 후련한 모습을 보였다.
임창용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여러가지 정리를 할 것이 있어 곧장 서울로 올라갔다. 훈련을 하기 위해 경산에는 29일 합류할 예정이며 1군 복귀까지는 10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송 단장은 “그 동안 임창용이 컵스에서 공을 던져오기는 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며칠 쉬었다”며 “시차 문제도 고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임창용이 전화로 류중일 감독님께 직접 부탁을 했고, 감독님도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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