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비디오 판독, 이제는 때가 됐나
- 작성일
- 14-04-30 20:54
넥센 염경엽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제는 한국도 비디오 판독을 확대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은 전날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4회 2사 1·2루에서 서건창의 중전안타에 홈으로 뛰어들던 2루 주자 문우람이 아웃판정을 받았다. 중계카메라에는 문우람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한 것으로 보였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
| 넥센 염경엽 감독 잠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송일수 두산 감독도 비디오 판독 확대 시행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송 감독은 “미국에서도 하고 있는데 우리도 한 번 생각은 해봐야 하지 않겠나”고 입장을 밝혔다.
비단 이 두 감독 뿐만이 아니다. 대다수의 프로야구 감독들이 비디오 판독 확대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 한 때 경기 흐름이 끊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던 선동열 KIA 감독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비디오 판독 확대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심판들의 오심이 자주 나오면서 비디오 판독 확대 여부에 대한 논란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홈런 판정에만 사용됐던 비디오 판독을 올 시즌부터 확대해 인정 2루타·관중의 방해·포스아웃·주자 태그·주자 베이스 아웃·세이프 판정 등 무려 13개 부문에 걸쳐 적용하기로 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비디오 판독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방송에 쓰이는 장비들이 첨단화되면서 이제는 안방에서 야구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장면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심판들의 판정 하나하나가 맞는지 틀린지도 편히 앉아서 알 수 있다. 세월의 흐름이 만들어낸 제도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비디오 판독 확대 여부에 대한 얘기는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하지만 확실한 결정을 짓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을 한다고 해서 양팀이 모두 만족할만한 판정이 나올 수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시즌 비디오 판독을 확대 시행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현장에서 믿지 못하겠다는 얘기들이 나오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첨단 장비들을 동원해 비디오 판독을 한다고 해도 결국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비디오 판독을 위해서는 각 구장마다 비디오 판독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그 밖에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도 있다. 그럼에도 감독들이 비디오 판독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 오심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비디오 판독 확대가 무조건적으로 옳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갈등만 키우기 보다는 시행을 해서 어떤 것이 더 이득인지 판단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제는 때가 됐다.
;)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