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나이트 1군 말소, 질책이 아닌 회복의 의미
- 작성일
- 14-05-07 19:33
넥센의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9)가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해 5월 6일 아내의 출산을 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 말소된 이후 처음이다.
나이트는 최근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날 열린 목동 NC전에서도 선발등판해 4.1이닝 6실점에 그쳤다. 최근 3경기에서 4이닝, 4.1이닝, 4.1이닝으로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지난 2년간 모두 10승 이상을 거뒀던 투수였기에 부진이 심상치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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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브랜든 나이트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염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나이트가 전날 맞기는 했는데 도망가는 투구는 하나도 없었다”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놓고 던진 승부구가 너무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맞은 것 뿐이다. 그 전 투구보다는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이 나이트를 1군 말소를 시킨 것은 100% 컨디션을 되찾아 던져보라는 뜻에서였다. 염 감독은 “전날 경기가 끝난 후 나이트랑 얘기를 많이 했다. 본인도 점점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며 “다만 나이트가 타구에 맞기도 해서 한 번 100% 컨디션을 찾아서 해보라고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염 감독의 배려인 셈이다. 염 감독은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잘 알고 있는 선수”라며 “감독 입장에서 나이트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10일 시간을 줬으니 잘 준비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나이트는 말소가 되기는 했지만 2군 경기에는 나서지 않고 1군을 따라다닐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일단 2군 경기는 없다. 지금 나이트에게 필요한 것은 경기가 아니다”라며 “나이트는 투구밸런스나 메카니즘 등 여러가지를 점검할 것이다. 이강철 수석코치와 의논해서 그런 쪽으로 맞춰서 훈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이트는 11일 LG와의 홈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1군에서 말소되면서 넥센도 선발투수 1명이 더 필요하게 됐다. 염 감독은 “오재영이 나이트의 빈 자리를 대신해 11일 등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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