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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연봉 寒波’
- 작성일
- 13-12-16 21:45
시즌 8위 저조한 성적, 인상 기대 어려워
김선빈·안치홍 등 삭감 대상 … 물밑 진행중
김선빈·안치홍 등 삭감 대상 … 물밑 진행중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계약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2년 연속 MVP에 빛나는 넥센 박병호가 2억2000만원에서 127.3% 인상된 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화제의 주인공이 됐고, 2600만원의 두산 유희관은 1억원으로 연봉이 285% 수직 상승하면서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하는 등 연봉 계약 현황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KIA발 계약 소식은 전무하다. 소식 없는 KIA. 발표를 안하는 것일까? 못하는 것일까?
답은 둘 다이다. KIA는 연봉 협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뒤 일괄적으로 계약 내용을 발표하는 편이다. 발표만 나지 않았을 뿐 이미 계약이 완료된 선수들이 있다.
발표를 못하는 속사정도 있다. 난항을 겪는 계약건이 많기 때문이다.
올 시즌 KIA는 8위라는 아찔한 성적을 기록했다. 순위에 따른 전체적인 삭감 기준이 있기 때문에 협상은 ‘마이너스 베이스’에서 시작된다.
최저연봉 선수를 제외하고는 인상자가 손에 꼽을 정도다. 3할을 찍기는 했지만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김선빈도 삭감대상자고, 규정 타석은 채웠지만 0.249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친 안치홍도 대폭 삭감을 앞두고 있다. 투수들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개인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 성적에 따른 하락폭까지 더해지면서 선수들이 체감하는 연봉은 더 짜다. 지난해 김주찬 그리고 올 시즌 이대형까지 FA 시장을 과열시켰다는 시선을 받는 만큼 내부의 선수들이 이를 통해 느끼는 온도차도 있다. 외부 영입과 달리 내부에는 ‘원칙만’ 강조 한다는 불만이다.
KIA의 연봉 협상 스타일은 ‘원칙주의’다. 그래서 타 팀의 사례에 비하면 FA 특수도 눈에 띄는 편은 아니다. 에이스 윤석민도 FA를 앞두고 진행된 지난 연봉 협상에서 원칙에 따라 처음 제시받았던 3억8000만원에 계약을 했다. “더 이상의 계약은 없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지만 눈에 띄는 FA 특수는 아니었다.
SK시절 FA 프리미엄으로 4억8000만원을 받았던 송은범도 심각했던 부진 속에 결국 연봉 삭감 폭탄을 맞았다.
선수들의 불만에 구단도 할말은 많다.
KIA는 “새로 팀이 출발하기 위해서는 선수들도 뼈저리게 반성하고 느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런트·선수단 모두 올 시즌 부진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추락에 따라 프런트 개편 작업도 진행됐고 또 예정되어있다.
올 시즌 KIA는 신생팀 NC에도 밀리며 8위로 내려앉았다. 순위도 순위지만 그 내용 면에서도 부끄러운 결과였다. 연봉 한파는 불가피한, 구단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연봉 협상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 지점에는 연봉고과가 있다. KIA는 단순한 승·패·타율 등 수치가 아닌 200여 가지 항목으로 연봉 고과를 매기고 있다. 상황에 따른 세부적인 계산이 이뤄지면서 경기에 나와도 오히려 점수가 깎이는 사례가 있다. 코칭스태프·프런트 평가 등 단순 수치로 파악할 수 없는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 나지완이 경기 출전 수·타점·출루율 등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신종길이 연봉 고과 1위를 차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즌 성적표를 놓고 단순 계산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성적 외적인 계산에 따른 인상·삭감폭이 쉽게 이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에 대한 책임은 우선적으로 선수들에게 있다. 팀과 팬이 있어야 개인이 있다는 생각도 필요하다.
안정적인 팀 운영을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지만 구단도 먼저 일관적인 원칙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배를 탄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만들어야 한다.
2014 시즌의 청사진을 그리는 일, 연봉협상에 달렸다.
2년 연속 MVP에 빛나는 넥센 박병호가 2억2000만원에서 127.3% 인상된 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화제의 주인공이 됐고, 2600만원의 두산 유희관은 1억원으로 연봉이 285% 수직 상승하면서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하는 등 연봉 계약 현황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KIA발 계약 소식은 전무하다. 소식 없는 KIA. 발표를 안하는 것일까? 못하는 것일까?
답은 둘 다이다. KIA는 연봉 협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뒤 일괄적으로 계약 내용을 발표하는 편이다. 발표만 나지 않았을 뿐 이미 계약이 완료된 선수들이 있다.
발표를 못하는 속사정도 있다. 난항을 겪는 계약건이 많기 때문이다.
올 시즌 KIA는 8위라는 아찔한 성적을 기록했다. 순위에 따른 전체적인 삭감 기준이 있기 때문에 협상은 ‘마이너스 베이스’에서 시작된다.
최저연봉 선수를 제외하고는 인상자가 손에 꼽을 정도다. 3할을 찍기는 했지만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김선빈도 삭감대상자고, 규정 타석은 채웠지만 0.249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친 안치홍도 대폭 삭감을 앞두고 있다. 투수들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개인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 성적에 따른 하락폭까지 더해지면서 선수들이 체감하는 연봉은 더 짜다. 지난해 김주찬 그리고 올 시즌 이대형까지 FA 시장을 과열시켰다는 시선을 받는 만큼 내부의 선수들이 이를 통해 느끼는 온도차도 있다. 외부 영입과 달리 내부에는 ‘원칙만’ 강조 한다는 불만이다.
KIA의 연봉 협상 스타일은 ‘원칙주의’다. 그래서 타 팀의 사례에 비하면 FA 특수도 눈에 띄는 편은 아니다. 에이스 윤석민도 FA를 앞두고 진행된 지난 연봉 협상에서 원칙에 따라 처음 제시받았던 3억8000만원에 계약을 했다. “더 이상의 계약은 없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지만 눈에 띄는 FA 특수는 아니었다.
SK시절 FA 프리미엄으로 4억8000만원을 받았던 송은범도 심각했던 부진 속에 결국 연봉 삭감 폭탄을 맞았다.
선수들의 불만에 구단도 할말은 많다.
KIA는 “새로 팀이 출발하기 위해서는 선수들도 뼈저리게 반성하고 느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런트·선수단 모두 올 시즌 부진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추락에 따라 프런트 개편 작업도 진행됐고 또 예정되어있다.
올 시즌 KIA는 신생팀 NC에도 밀리며 8위로 내려앉았다. 순위도 순위지만 그 내용 면에서도 부끄러운 결과였다. 연봉 한파는 불가피한, 구단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연봉 협상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 지점에는 연봉고과가 있다. KIA는 단순한 승·패·타율 등 수치가 아닌 200여 가지 항목으로 연봉 고과를 매기고 있다. 상황에 따른 세부적인 계산이 이뤄지면서 경기에 나와도 오히려 점수가 깎이는 사례가 있다. 코칭스태프·프런트 평가 등 단순 수치로 파악할 수 없는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 나지완이 경기 출전 수·타점·출루율 등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신종길이 연봉 고과 1위를 차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즌 성적표를 놓고 단순 계산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성적 외적인 계산에 따른 인상·삭감폭이 쉽게 이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에 대한 책임은 우선적으로 선수들에게 있다. 팀과 팬이 있어야 개인이 있다는 생각도 필요하다.
안정적인 팀 운영을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지만 구단도 먼저 일관적인 원칙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배를 탄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만들어야 한다.
2014 시즌의 청사진을 그리는 일, 연봉협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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