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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평
4월 14일 롯데전, 4월 20일 넥센전이 생각났다. 김진욱 감독은 투수를 너무 믿는다. 그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몰라도.

# 투수
지금 두산 불펜에 득점권에 주자 있는 상태에서 올라와 실점 안할 투수는 없다. 불이나 더 크게 안지르면 다행이고, 속칭 필승조들은 그 상황에서 타는 불에 장작이나 기름을 던져놓은 경험들이 이미 두세번 씩 있다. 그런데 왜 노아웃 1, 3루에서 이혜천을 올렸을까? 상대가 좌타자라서? 이혜천의 제구가 안좋고, 그런 상황에 올리면 더 안좋다는걸 이미 사방에 광고한 마당에?
7회초 김선우를 내리고 그냥 노경은을 올렸다면 이긴 경기였다. 그게 아니면 노아웃 1, 3루에서 김상현을 올렸어도 차라리 알 수 없는 경기였다.(그 상황에서 볼질 안할 불펜 투수가 김상현 밖에 없을거 같다...) 득점권 상황만 되면 볼질하는 투수를, 그래도 필승조라고 믿고 올리는건 길가던 초등생도 할 수 있다. 오늘은 감독 때문에 진 경기다.

# 베스트 플레이어
- 김현수 : 장타가 안나온다는걸 빼면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워스트 플레이어
- 오늘 나온 투수진 전체 :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ㅡㅡ+++
- 양의지 : 공격에선 잉여, 수비에선 포일. 집중도 안하고, 절실함도 없는 듯. 어짜피 공격력은 똑같이 잉여인데 수비라도 좋은 최재훈이 나을 듯 하다.

# 추가
두산 올 해 첫 연패 확정. 내일 기아 선발은 윤석민이고, 두산 선발은 김승회다. 연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늘은 정말 승리가 필요했던 날이었는데, 잘 지어논 밥상을 감독과 불펜 투수들이 합심해서 걷어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