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경기 4회부터 곱창-홍삼-변진수-김강률-프록신 줄줄이 나오던거...

안규영-유먼 매치업이다보니.. 아무래도 안규영이 초반에 무너지기 쉽상이라 다들 생각했기에..

버리는 경기 가정하고 이미 처음부터 컨디션점검차 1이닝씩 계획했던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다만.. 예상과는 달리.. 이기는 경기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미 5회말 끝나고 스코어가 6:0으로 벌어졌기에... 걍 계획대로 1이닝씩 등판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

홍삼이 등판은 좀 아쉽더라구요.

전반적으로 김진욱감독님의 투수운영은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홍삼이는 고생중이죠.

홍삼이가 개막전에 0.1이닝 나온 뒤 한달여 2군 생활을 하다가...

5월 5일 어린이날 1군 복귀후 지금까지 팀의 유일한 핵심불펜(마무리 제외)으로 주욱 달려오고 있는데...

예전 달감독님 시절과는 달리...

'왜 이런 상황에서도 불펜에이스를 내보내는 거야!!!'라고 할 만한 상황은 거의 없었지만...

그동안 팀이 워낙 박빙 상황이 많다보니..

5~6월 두 달간 24경기 32.1이닝을 던졌네요. 투구수는 510개.

같은 기간 올시즌 혹사의 아이콘인 유원상 선수는 27경기 35.2이닝 투구수는 482개...

같은 기간은 아니지만 6월중 부상으로 아웃된 박희수선수는 4~5월 22경기 29.0이닝을 던졌죠. 투구수는 463개

홍삼이의 지난 2달 페이스는 올시즌 혹사의 양 아이콘이었던 유원상-박희수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괜히 홍삼이 입에서 '힘들다'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니라는...

그런 측면에서 어제 경기에서 6:0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6회 홍삼이 등판은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프록터도 지난주는 어제 빼면 1경기만 등판했을 뿐이고... 변진수도 수요일 공 9개 던지고 등판이 없었으니... 컨디션 점검차 어제 경기 등판은 괜춘했다고 보지만.. 오늘도 쉬고 말이죠.

홍삼이는.. 지난 수-목-금 3일 연속으로 연투를 하고 토요일 하루 쉰 상태였는데...

6점차고.. 어차피 변진수-프록터 등판 예정이었다면 홍삼이 충분히 쉬게 해 줄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3연투로 피로 누적된 상태였을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컨디션 점검(?) 아무 의미 없다 생각하고 말이죠.

물론... 5회말 들어가기 전에 1:0 상황이었으니... 6회에 등판을 위해 5회말에 몸풀고 있는데 점수를 왕창 내서.. 6:0 상황이지만 몸도 풀었으니 나가라.. 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4:0쯤 되었을 때 몸 고만 풀고 걍 덕아웃 ㄱㄱ싱 하는게 경기 나오는 것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싶어서 말이죠.

여튼.. 5월 6월 2달간 집중된 혹사때문인지...

홍삼이가 6월 3~4주에 보여준 모습은 올시즌 좋았을때의 홍삼이의 모습이 아니던데...

홍삼이가 좋은 모습으로 공을 던져주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팀을 위해 좋다고 보기에...

7월부터는 홍삼이의 힘을 비축해가며 등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변진수와 곱창이의 가능성이 홍삼이에게만 몰렸던 부담을 나눠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제와 같은 경기에선 홍삼이 모습 안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