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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김성근 감독의 경기 운영을 보니 옛날 두산과 SK가 경기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2008년 4월 19일에 SK 김준이 유재웅을 맞췄죠. 이 선수는 2차 드래프트로 지명되어서 KIA로 옮겼죠.

그 전에 두 팀이 투닥거린지라, 누구나 그 볼이 빈볼이라는 걸 알았죠

유재웅이 괜찮다고 손짓해 벤치 클리어링까지는 안갔지만요.

여튼 그 때 그 경기는 김준에게는 데뷔전이었는데,

빈볼로 퇴장 당하고, 징계위원회에 소집되어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 뒤로 김성근 감독이 물러날 때까지 1군에 올라온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빈볼을 던지고, 몸에 결국 맞춘 건 어제 1군에 등록된, 1군 첫 등판인 이동걸이었습니다.

2008년 김준이나, 2015년 이동걸이나, 사실 팀에서 비슷비슷한 투수가 많아 언제나 대체가능합니다.

징계로 출장정지 몇 경기 받아도 별 부담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팀의 승리를 위해 지시한 것일테지만, 뒷맛이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