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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31·LG)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1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한 류제국은 22일 대전 한화전에 다시 선발등판한다. 일주일 두 차례 등판, 4일 휴식 뒤 등판이다.

LG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이 일요일에 등판한다. 본인도 괜찮다고 하니 일주일 두 차례 등판을 시험해보겠다”고 말했다.

5명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각 팀 1~3선발의 경우, 특히 에이스급 투수라면 일주일 두 차례 등판은 자주 겪는 일이다. 그러나 류제국은 예외였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공익근무로 인한 공백과 함께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던 류제국은 지난해 LG에 입단하면서 일주일 1회 등판을 원칙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지난해 13승을 거뒀다.

올해는 개막 후 이미 한 차례, 4일 휴식 뒤 등판한 적이 있다. 4월8일 롯데전에 등판한 뒤 4월13일 NC전에 선발로 나섰다. 당시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류제국은 4일 쉬고 나선 NC전에서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 최다인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힘있는 투구를 했다.

이후 LG의 경기 일정 등이 겹치며 류제국은 매번 5일 이상 충분한 간격을 두고 등판해왔다.

류제국의 이번 주 2회 등판이 중요한 것은 LG의 상황, 그리고 류제국의 위치 때문이다.

LG는 17일까지 21승1무36패로 8위에 있다.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 한화와 경쟁하는 중이다. 야구 전문가들은 여전히 LG가 더 이상 처지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류제국은 18일 현재 2승3패 방어율 5.03에 머물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를 많이 쌓지 못했지만, 외국인 투수 리오단과 티포드가 위력적이지 않은 LG 선발진에서 우규민과 함께 마운드를 이끌어가야 하는 에이스라고 할 수 있다. 아직 한여름철을 포함한 70경기가 남아있는 LG로서는 류제국의 4일 휴식 뒤 등판 결과에 상당히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류제국은 17일 두산전에서 6.1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이 9회말 끝내기 역전패 해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개막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