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손승락 없는 뒷문’ 내가 지킨다, 한현희 위기 딛고 시즌 첫 세이브
- 작성일
- 14-06-13 10:24
넥센은 지난 8일 목동 두산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을 2군으로 내리는 극약처방을 했다. 그리고 손승락이 돌아올때까지 마무리를 한현희(21)에게 맡기기로 했다.
한현희는 지난해 7월 23일 목동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적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뒤에 손승락이 없는 상황은 아니었다. 뒤에 기다리고 있는 투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하지만 한현희는 자신의 시즌 첫 세이브 기회를 멋지게 장식했다. 그것도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 기록한 값진 세이브였다.
한현희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에서 팀이 7-4로 앞선 8회 1사 2·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개인으로는 324일만에 거둔 귀중한 세이브였다.
이날 경기는 6회까지 넥센이 7-2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7회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이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2점 홈런을 맞아 4-7로 쫓기면서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삼성의 분위기는 8회까지 이어졌다. 하영민을 상대로 1사 후 최형우의 볼넷과 이승엽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홈런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넥센은 하영민을 내리고 한현희를 조기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위기 상황에서 올라온 하영민을 첫 타자 박해민으로부터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낸 뒤 재빨리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 박석민을 잡았다. 이어 포수 이흥련 타석에 대타로 나선 김태완도 2구만에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삼성은 이지영에 이어 이흥련 타석에까지 대타를 써버리는 바람에 포수가 없자 8회말 수비 때 최형우를 포수로 돌렸다. 최형우가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은 2013년 8월 23일 대구 두산전 이후 처음이었다. 최형우는 급하게 포수 마스크를 썼음에도 투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8회 1사 후 심창민이 올라오자마자 이택근에게 2루타를 맞고 흔들렸음에도 침착한 리드를 펼쳤다. 최형우의 리드 속에 심창민은 유한준을 삼진으로 잡아낸 다음 박병호를 고의4구로 거르고 김하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처럼 삼성이 끝까지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한현희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현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김상수를 3구 삼진, 나바로를 2루수 플라이로 잡고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만들었다. 그리고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현희는 경기 후 “위기 상황에서 올라가서 긴장을 좀 했다. 확실히 내 뒤에 손승락 선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손승락 선배가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집중해서 열심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현희는 경기를 끝낸 그 순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현희는 “하이파이브 할 때 보다도 내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는 사실이 더 재밌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현희는 지난해 7월 23일 목동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적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뒤에 손승락이 없는 상황은 아니었다. 뒤에 기다리고 있는 투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하지만 한현희는 자신의 시즌 첫 세이브 기회를 멋지게 장식했다. 그것도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 기록한 값진 세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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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한현희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에서 9회 경기를 마무리 한 뒤 포수 허도환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제공 |
이날 경기는 6회까지 넥센이 7-2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7회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이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2점 홈런을 맞아 4-7로 쫓기면서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삼성의 분위기는 8회까지 이어졌다. 하영민을 상대로 1사 후 최형우의 볼넷과 이승엽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홈런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넥센은 하영민을 내리고 한현희를 조기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위기 상황에서 올라온 하영민을 첫 타자 박해민으로부터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낸 뒤 재빨리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 박석민을 잡았다. 이어 포수 이흥련 타석에 대타로 나선 김태완도 2구만에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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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포수로 등판해 경기를 하고 있다. 2014.06.12 /목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이처럼 삼성이 끝까지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한현희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현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김상수를 3구 삼진, 나바로를 2루수 플라이로 잡고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만들었다. 그리고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현희는 경기 후 “위기 상황에서 올라가서 긴장을 좀 했다. 확실히 내 뒤에 손승락 선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손승락 선배가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집중해서 열심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현희는 경기를 끝낸 그 순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현희는 “하이파이브 할 때 보다도 내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는 사실이 더 재밌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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