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5연승으로 바람을 타기 시작한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팬들의 엄청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연승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면서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
했다.
그는 12일 “전국적인 인기도에서 롯데가 뉴욕 양키스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
다”며 현재의 연승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 선수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아직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워낙 좋지 않은 경
기를 해서 현재 좋아보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의 눈에 롯데가 양키스보다 더 인기있는 구단으로 비쳐진 이유는 뭘까.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양키스는 미국 전역에 팬들을 갖고 있다. 원정경기 때도 수많
은 팬들을 몰고 다닌다. 나도 양키스에서 선수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잘 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전국적인 인기도에서는 롯데가 양키스보다 낫다. 우리가 원정 경기를 가
는 곳마다 거대한 팬들이 응원해줬다. 그런 모습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볼 수 없
는 대단한 것이다. 홈과 원정 경기를 가리지 않고 응원을 해주는 팬들은 처음 본다”며
롯데팬들에게 경외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만도 26번이나 차지한 대단한 구단이다. 롯데
는 통산 두 차례 우승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팬들의 성원에서는 롯데가 양키스에 뒤
지지 않는다. 롯데 감독으로 올 때 팬들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 정도로 성원해줄 거
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 초반 팬들의 발길이 다소 줄어들었는데 성적 부진 때문이 아니기를 바란
다. 지금이 바로 팬들의 지지가 필요한 때다”라면서 “팬들이 더 많이 야구장에 나오기
를 바란다. 최근 연승을 하고 있으니까 더 많은 관중들이 찾아올 것이다. 지난 해에는
100만명 가량이 들어온 것으로 아는데 올해는 130만 관중과 함께 하고 싶다”며 팬들
의 사랑에 대한 지칠질 모르는 갈증을 드러냈다.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벌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지난 해와 같은 계획은 갖고 있지 않지만 계획 없이 바로 할 수도 있다. 기회가 되면
롯데 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아볼 생각이다. 지난 해 관중들 앞에서 ‘부산갈매기’ 노
래를 부른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해 팬들이 원할 경우 깜짝 이벤트를 벌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해 롯데의 응원가 중 하나인 ‘부산 갈매기’를 목청껏
불러 홈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었다.
롯데는 보스턴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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