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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 “시야 확보” 지시에 광주시 방책 내놔
시민들 줄기찬 요구땐 “규정상 어쩔 수 없다더니…”


　지난 11일 강운태 광주시장이 ‘관람시 시야를 가리는 안전난간을 개선하라’고 지시한 뒤 10여일 만에 광주시가 개선 대책을 내놨다. 안전난간의 창살을 제거해 관람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

　새야구장을 둘러본 시민들이 “관람시 시야를 방해한다”며 개선을 요구했을 땐 “안전규정상 어쩔수 없다”던 시가 시장의 한마디에 방책을 내놓으면서 엇나간 ‘위민행정’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진다.

　21일 광주시는 3월 8일 개장 전까지 새 야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난간 일부를 보완해 관람객이 야구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우선 3층 장애인석 안전난간에서 상단 창살을 제거하기로 했다. 또 1·3루석 내야석도 이를 제거해 관람객의 시야 방해를 해소할 방침이다. 다만 5층 상단 스탠드는 안전사고의 위험으로 이를 제거하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추락 등의 위험으로 인해 건축법상 높이 1.2m 이상 난간을 설치해야한다”면서 “난간 자체를 제거할 수는 없고 창살을 없애 관람객의 시야 방해를 해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야에 지장이 없는 방향으로 난간을 모두 조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안전난간이 시야 방해 논란은 지난해 12월부터 시민들이 새야구장 현장투어에 나서면서 공론화됐다. 시민들은 야구장에 설치된 안전난간과 앞쪽 그물망이 경기 관람에 지장을 초래한다면서 난간 철거와 높이 조절을 주장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안전 규정을 이유로 들어 불가함을 고수해왔다. 그러다 지난 11일 강운태 광주시장이 야구장을 둘러본 자리에서 “시민들이 시야를 가리는 난간을 개선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낮춰 최적의 관람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새야구장은 오는 24일 공사가 완료된다. 개장은 3월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