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두산은 4월 한 달 동안 10승 1무 5패로 롯데와 공동 1위를 기록했습니다. 꽤 오랫만의 일이고, 선발과 야수들의 움직임이 좋아 시즌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진 모두가 4월 MVP감이지만, 투타 각 한 명 씩 4월 MVP를 뽑아 보겠습니다.

투수 - 니퍼트(4경기 3승 1패 28 1/3이닝 평균자책 2.54 FIP 4.65 FO/GO 1.42 피안타율 0.165 피OPS 0.580 )

두산은 선발진은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1선발 니퍼트를 필두로, 김선우(승패없음, 6.75) 임태훈(3승 0.59), 이용찬(2승 1패, 2.55), 김승회(1패, 4.63)으로 김선우를 제외하면 아주 좋았거나, 기대만큼 해줬습니다.

불펜진의 붕괴와는 대조적이죠. 노경은, 서동환, 이혜천은 기복이 심하고, 고창성(11.57), 김창훈(9.00)을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프록터의 운과 실력의 절묘한 조화로 승리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두산 선발진의 강점은 이닝이팅입니다. 16경기에서 선발이 평균 6이닝을 책임줘 졌고, QS가 9차례, QS+가 5차례나 나왔습니다. 니퍼트는 이 중에서도 돋보여 4번의 등판에서 완투 한 번 포함 QS+ 3번 기록했으며, 5실점으로 무너졌던 개막전에서 조차 5.1이닝을 책임져 줬습니다.

니퍼트는 두산의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불안한 불펜이 나올 일이 없게끔 최대한 이닝을 챙겼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니퍼트가 두산의 4월 투수 MVP입니다.

타자 - 정수빈(16경기 49타수 17안타 타출장 0.347/0.396/0.490 OPS 0.886 도루 3개 6타점)

두산에서 4월에 출장한 모든 타자 중 타율 0.280 이하는 이원석(0.233), 최재훈(0.176), 임재철(0.167)에 불과합니다. 이들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타율의 타자가 김동주(0.284,) 최준석(0.292)일 정도로 모든 타자가 정확한 배팅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장타력과 도루는 실종 상태입니다. 홈런은 7개로 전체 팀중 7위이고, 이는 강정호, 정성훈이 기록한 개수와 똑같습니다. 2루타도 27개로 전체 5위에 불과합니다. 도루도 12개를 기록해 공동 6위에 불과하고, 꼴찌와는 한 개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도루성공율도 0.667에 불과해 좋다고 보기도 힘들지요. 그런데 기동력 자체가 없어졌다고 하기는 힘듭니다. 한 베이스 더 가는 능력에서 정수빈, 고영민, 이종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여기에 허경민이 가세해 느린 팀은 아닙니다.

두산의 강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선수는 바로 정수빈입니다. 팀 타율 2위 팀 OPS 1위에 오를 정도로 정확한 타격과 출루능력에 다른 타자에 비해 한 베이스 더 가는 능력을 바탕으로 장타력이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팀 타격 1위 김현수나, 3할을 기록하고 있는 고영민, 윤석민, 양의지, 이종욱, 허경민도 좋은 모습이지만 정수빈이 선발과 백업, 상하위 타선을 오가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는 데 높은 평가를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