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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김승회가 7이닝을 3실점으로 버텼고, 윤석민이 6이닝을 못버티고 내려갔다... 윤석민이 내려가는 시점에서 기아가 앞서 있었지만, 사실 오늘 승부는 이 시점에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선동열 감독은 손영민이 동점을 허용하자 굳이 경기를 잡지 않겠다는 경기 운영을 택했다.) 양 팀 불펜이 어제 불질러댄 것을 생각하면, 선발 투수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내려가느냐가 중요했는데 윤석민이 기세를 넘겨주고 내려간게 결국 기아에게 화근이 되었다.

# 투수
김승회가 7이닝을 버티고, 노경은이 득점권에 주자를 둔 채 실점하지 않았다. 그걸로 충분했다. 프록터는 오늘이야말로 명작을 집필하는 듯 했지만, 정수빈이 거기에 찬 물을 들이 부었다.

# 야수
오늘은 수비로 이겼다. 두산 뿐만 아니라, 기아의 수비도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았다. 8회 김선빈이 2루 포스 아웃을 착각하지 않았다면 양 팀의 똥줄 야구가 좀더 길어졌을 것이다.

# 타격
기아 선발로 윤석민이 나왔는데 이 이상 기대하면 안된다...

# 베스트 플레이어
- 김승회 : 3점 내주고 오히려 안정되면서 그 뒤 4 이닝을 잘 끌어갔다. 선발 투수에게 중요한건 실점을 어떻게 막느냐 보다 이닝을 얼마나 끌어가느냐에 있다. 오늘 김승회는 3회 이후 그 부분에서 만점에 가까웠다.
- 정수빈 : 9회 무사에서 주자를 3루에서 잡아내는 수퍼 세이브를 보여주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 워스트 플레이어
- 김현수 : 찬스마다 날려먹었다. ㅡㅡ+++ 오늘 졌다면 전적으로 김현수 때문이었을 것이다.
- 프록터 :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대단히 심하다. 18일에는 김현수가 블론을 막아줬고, 오늘은 정수빈이 블론을 막아줬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수비가 도와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