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의 승부처는 나지완의 두번의 홈런 상황도 중요하지만,

친구랑 둘이 보면서 계속 했던 얘기가 글로버를 빨리 내려야 된다는 거였습니다.

5회이전에 못 내리면 끝이다 라고 봤는데, 아슬아슬하게 5이닝을 못 채우고 내려갔죠.


하지만, (결과론이랄 수도 있지만) 글로버라는 투수가 거기서 추가1실점 정도를 하더라도

글로버를 계속 믿었다면 적어도 최소 6이닝 2실점 내지는 3실점이라그래도 미안한 투수겠지요.

이전 경기들에서 언제나 선발에 고생하고, 5회에 선발 내려가면 그때부터 불펜 두들겨서

쫓아가던게 기아인 걸요.

글로버나 정우람을 조금씩만 더 믿었더라면 구위가 완전히 떨어져있는 채병룡을 운명의

9회에 올릴 필요는 없을 수도 있지 않았을 까요..


김성근 감독 특유의 한박자 빠른 투수교가 (결과론 적으론) 오늘의 패인이었던 거 같네요.


하여간 기아 우승 너무 기쁘고,

SK 에는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하는 선수가 딱 둘 있어서 반감을 갖고 봤었는데..

7차전까지 오면서 이제는 정이 드는 느낌이네요.

정말 끝판왕 다운 끝판왕 이었습니다. 

이팀이 차포 안 때고 해줬으면 과연 어떻게 이기라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