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습니다.
시즌 세 번째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으면서,
주간 승률 5할을 확보하였고,
시즌 승률 5할을 달성했습니다.(무승부 제외)
시즌 9승 1무 9패

오늘은 1회부터 상대 선발 투수의 제구가 말썽을 부리며
3연속 밀어내기 득점을 하며 쉽게 경기를 시작했죠.
(끝에 가서 어려워지긴 했지만요 -_-)
김대우 선수를 보면서 받은 인상은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고 제구도 나쁜 것 같지는 않더군요.
다만 프로 첫 등판에서 긴장도 되고,
심판이 잡아줘도 될 비슷한 공을 안 잡아주면서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것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다음 등판에서는(기회가 주어진다면 말이죠) 오늘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

박용택 선수는 왜 모든 팬들이 그를 기다렸는지를 보여줬습니다.
당겨치고 밀어치고, 홈런을 치더니 내야 안타도 만들어내고.
모두가 기다렸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데뷔 이래 가장 좋은 동료들과 경기를 하는 박용택 선수가
이번 시즌 동안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다른 외야 선수들의 분발도 기대되구요.
(봉중근 선수의 유니폼을 빌려가며까지 이진영 선수가 타석에 들어선 것도 그런 이유겠죠?)

최원호 선수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오늘 사직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 투구하기가 쉽지 않은 날씨였죠.
산전수전 다 겪은 원호 선수가 나름 선방을 해줬네요.
특히나 타선에서 많은 점수를 뽑아준 경기에 어울리게,
안타를 맞더라도 볼 넷을 내주지 않는 피칭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박명환 선수의 페이스가 슬슬 올라오고 있는 모양인데,
몇 번이나 더 땜빵 역할을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만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타자들은 어제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회복한 것 같았는데,
오늘도 좋은 타격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긴장이 풀릴 수도 있었는데 2, 3회 어디선가 풍겨오는 막장의 향기가
계속 집중력을 유지하게 해준 요인이 아니었나 싶네요.

규민이야 뭐, 9회 조금 떨리게 만들긴 했지만 잘 했습니다.
잘했다!

내일은 에이스와 장원준의 대결입니다.
어제, 오늘같은 타격감이라면 상대 투수가 누구여도 두렵지 않습니다.
에이스는 꾸역 모드라도 좋으니 제발 이닝 좀 많이 먹어주세요 ㅠ.ㅠ
깔끔하게 스윕을 기대해보렵니다.

덧.
내일 경기를 승리하면
2007년 시즌 이후 처음으로 승패 +를 기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