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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가 ‘우동수’를 넘어선다.

‘나이테’는 프로야구 NC 클린업 트리오의 별명이다. 나성범(15개)-이호준(10개)-에릭 테임즈(17개)는 4일 현재 홈런 32개를 합작했다.

‘우동수’는 2000년 두산 클린업 크리오의 별명이다. 당시 타이론 우즈(39개)-김동주(31개)-심정수(29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홈런 99개를 생산했다. 2014시즌의 ‘나이테’는 현재 홈런 페이스대로 128경기를 마칠 경우 나성범이 37개, 이호준이 24개, 테임즈가 42개를 때려 합계 홈런 103개를 때릴 수 있다. 두산의 ‘우동수’를 넘어서는 성적이다.

NC 나이테 타선. 나성범 이호준 테임즈(왼쪽부터)

역대 클린업 트리오 합계 최다 홈런은 이승엽이 한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2003년의 삼성이 기록했다. 이승엽(56개)-마해영(38개)-양준혁(33개)으로 이어지는 ‘이마양’ 트리오는 합계 127개를 기록해 역대 클린업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물론, 마해영과 양준혁 모두 홈런에 있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2위 기록 또한 1999년 삼성이 갖고 있다. 그해 이승엽은 54개로 당시까지의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미스(40개)-김기태(28개)로 이어지는 ‘이미태’ 트리오는 합계 122개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2000년의 현대도 강했다. 박경완(40개)-퀸란(37개)-박재홍(32개)의 ‘박란홍’ 타선은 109개의 홈런을 합작해 역대 3위에 올라있다. 1999년 해태는 팀 홈런 210개를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2003년 삼성이 213개로 기록을 경신할 때까지 최다 기록이었다. 그때 해태는 샌더스(40개)-홍현우(34개)-양준혁(32개)를 때려 106개의 홈런을 모아서 만들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맛봤던 2002년의 클린업트리오는 별명이 멋졌다. 이승엽(47개)-브리또(25개)-마해영(33개)로 이어지는 ‘승리해’ 타선은 105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역대 팀 최고 장타율(0.484) 기록을 갖고 있는 1999년의 한화도 로마이어(45개)-데이비스(30개)-장종훈(27개)으로 이어지는 ‘로데장’ 타선이 102개의 홈런을 함께 때렸다.

2014시즌 NC의 ‘나이테’ 타선이 역대 홈런 클린업 트리오 순위 등재를 노리고 있다. ‘나이테’ 트리오는 6월 치른 3경기에서만 홈런 7개를 때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테’ 타선이 나무의 성장을 뜻하는 이름답게 신생구단 NC 성장의 기둥이 돼 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