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순발력’ 있게 움직였던 야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 작성일
- 14-09-25 17:27
인천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 고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조별리그를 사실상 조 1위로 마치며 27일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결선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다.
손에 들고 있던 갖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최상의 것을 뽑아들고 준결승전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 들어가며 꽤 순발력 있게 움직였다. 당초 구상했던 타순 또한 발 빠르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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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예선 2차전 경기에서 8회말 10-0 콜드게임승을 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인천 | 이석우 기자 |
사실상 공표된 타순을 흔들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표팀 벤치는 빠른 판단으로 타순을 조정했고, 조별리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대만전 선발로 왼손 양현종을 올린 것도 결과적으로 좋았다. 류 감독은 당초 조별리그 대만전에 이재학 또는 이태양을 넣고, 양현종을 준결승 카드로 돌리는 안을 검토했으나, 이들 선수들의 역할을 바꿨다. 지난 24일 대만전은 누가 선발 등판했어도 이길 수 있는 흐름이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양현종을 4이닝 60개만 던지고 벤치에 앉힌 덕분에 나흘 뒤 이어지는 28일 결승전에 왼손 불펜카드로 쓸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봉중근·차우찬 외에 또 한명의 좌완 불펜 요원을 확보하고 결승전에 들어간다.
A조 2위 중국과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준결승 선발은 이재학으로 낙점했다. 준결승 선발은 대만전 경기 상황 등에 얽혀 끝까지 미확정 상태였다.
이재학과 이태양이 후보로 거론될 뿐이었다. 류 감독은 24일 대만전 선발투수 양현종이 혹여 경기 초반 흔들린다면 이재학을 이어던지게 할 예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었고, 준결승 선발로 자연스럽게 결정됐다. 이재학은 오로지 준결승전에 집중한다.
대표팀은 아주 잘 달려왔다. 조금 더 뛰면 고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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