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2군 경기 얘기나 보면서 스트레스 푸세요
- 작성일
- 11-06-12 18:51
밑에 혼자 중계글 달리긴 했지만 나름 정리좀 해보자면
1. 유창식은 뭐가 문젠지 구속이 안나오지만 그것만 빼면 참 좋은 투수다
-창식이 공이 미트에 꽂힐때 소리는 꽤 좋더라고요
뭐랄까 제가 여태 직접 경기장에서 보고 소리로 들은 직구중에 젤 좋았던건 리즈시절 곽정철인데(현진이 보다 더 묵직했더랬죠)
창식이가 그정도 급은 아닌거같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금 갱기를 망치고 있는 유모씨랑은 급이 다르데요
로케이션도 좋은 편이고 주로 던지는 변화구가 한 두가지 정도로 보이는데 커브 계열인지 스플리터 계열인지 뚝 떨어지는 공이랑 약간 빠르고 덜떨어지는 슬라이더(추정)가 제구 괜찮게 들어가더군요 낙차도 나쁘지 않고
문제는 역시 직구 구속 자체입니다 정타는 안맞는데 공이 안빠르니까 자꾸 커트당해요
다른 투수들 구속 보면 오늘 스피드건이 특별히 짠거같진 않은데다가 실제로 열심히 커트당하는거 보니까 구속에서 좀 안타깝더군요
단, 친구가 연사 찍어서 투구폼을 봤는데 이젠 투구폼이 좀 자연스럽습니다 이제야 몸에 익은듯 해요 상당히 부드러웠음
2. 오준혁, 김재우는 포텐셜이 있어보인다?
-뭐 둘다 경기 기록이 엄청 좋은건 아니긴 한데
오준혁은 꽤 선구안이 괜찮아 보입니다 물론 오늘 두산 투수들이 제구가 영 안좋았던 탓도 있지만요
테이블세터로 잘 커줄수 있을거같아요 스윙도 꽤나 야무지더군요 밀어쳐서 안타도 쳤고
롤모델을 전준호로 잡고 크면 될거같습니다 좌익수로 큰 수비 실책은 안보여줬지만 고교때부터 코너로만 뛰었고 어깨가 강견은 아닌거같았습니다
김재우는 성장이니 부상이니 꽤나 스타트가 늦었는데 제가 보기엔 그래도 별로 안컸어요
드랩 당시 체격보다 사이즈가 더 좋아지진 않아서 약간 아쉬웠는데 그래도 재활 잘되서인지 스윙이나 수비할때 뛰어다니는거 보기 좋더군요
타구판단이 뭐 라뱅 이런 신의 경지에 있는 수준은 아닌거같지만 일단 갈지자로 허둥대진 않더군요
중월 오버하는 안타 내줄때 보면 스타트가 좀 아쉽긴 했지만 바로 잡아서 송구도 괜찮았고 전반적으로 타구판단이 못쓸 수준은 아니었어요
이상훈보다 확실히 우위를 점한거같습니다
3. 나성용, 레알.
-얘는 될놈입니다
그냥 딱 마스크 쓴 김별명이에요
노스트라이드에 공 끝까지 보다가 스윙 당기는데 와 타구 질도 장난 아니고 선구안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공 기다리는 것도 아니에요
오늘 경기만 그런지 몰라도 다분히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칠생각이 가득한데 나쁜볼엔 뱃이 안나가요
솔로홈런에 제대로 받아서 친 중전안타에 뭐 참 잘치는데 역시나 문제는 포수 수비더군요....
뭐랄까 블로킹이나 리드 이런건 어차피 제대로된 상황도 안나와서 알아볼 기회가 없었지만 포구 자체가 별로 안좋더군요
물론 경기 자체가 약간 루즈한데다가 패스트볼이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포구할때 자꾸 공을 흘리는게 보였습니다
송구는 볼 기회가 없었고 자기 동생도 제구가 좋은 애는 아닌데 걔랑 맨날 배터리 짰으면서 왜 포구가 어설프지 하는 의문이 좀...
얘는 될놈이라서 일부러 2군에서 계속 쓰는거같았습니다 포구랑 블로킹만 1군급으로 올라오면 바로 양의지 저리가라 할정도의 포텐이 보였어요
4. 3루수 이동형
-대전고 출신 신고선수 3루수인데 아까 밑에 중계글에도 썼지만 미지명된 이유가 있어보인달까
체격 자체가 별로 안크더군요 포텐셜이 커 보이진 않았습니다
선구안이나 스윙에서도 딱히 메리트가 있어보이진 않았고 수비도 호수비 한개당 병맛수비 하나씩 공존하는 수준
대강 보니까 강습타구에는 좀 강점이 있는데 좌우로 빠지는 공엔 반응이 많이 마아아않이 늦습니다
잉여상보다 나을게 없음;;
다만 젋은데다가 일단 의욕은 만땅으로 보이고... 잘터지면 중거리 뜬금포 하위타선에다가 적당히 발도 빨라보이는 정도였어요
5. 내야수 김우석
-신고선수로 들어온걸로 기억하는데....
음 뭐랄까 2루 수비도 그다지 좋진 않네요
제깍제깍 베이스 커버가는건 괜찮은데다가 3루 도루 성공시킬 정도로 발은 빠른거같은데 그거 말곤 그닥;
2루수 뜬공을 타구판단 못해서 삼각형으로 뛰다가 안타 내준게 수비의 백미;
오죽하면 감독님이 내야 뜬공은 추승우한테 맡기라고 해서 실제로 1-2간 내야 뜬공은 추승우가 다 잡음
6. 회장님 포쓰 ㄷㄷㄷ
-와 진짜 쩝니다 경기 내내 창식이 끼고 이것저것 갈구고 가르치고 하는데 장난없음
경기 시작 전부터 계속 바로 옆에 붙어서 이런거 이런거 안좋고 이렇고 저렇고 하는 식으로 계속 시범보이고 뭐라하고
8회에 스트레이트 볼넷 내주니까 바로 올라와서 냅다 뭐라하고 ㅋㅋㅋㅋ
중간에 쉴때나 불펜피칭할때도 창식이한테만 계속 붙어있더라고요 뭔가 믿음이 갔음
경기 끝나고 나와서 보니까 표정이 나쁘지 않던게 회장님한테 쪼여지는게 뭐 괴로워 미치겠는 그런건 아닌거같아요 경기중에는 회장님만 보면 얼어붙긴 하더라만 ㅋㅋㅋ
7. 더블제로 마이너 정민혁
-아마시절에 기대받던 강속구는 아예 날아간거같던데(전광판 구속 평균 125km정도, 122~128)
공끝이 지저분한가봐요 정타는 잘 안맞는데다가 이원석 상대로도 4구만에 삼진
딱 신주영이 1군에서 하는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안정감도 쩔더군요
후반기 되면 슬슬 올려서 쓸거같은데 나름 쏠쏠할거같아요 얼지만 않으면
일단 올리고 계속 추가할테니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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