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야왕의 '예끼'와 함께한 한달 분석
- 작성일
- 11-06-12 02:37
요새 프로야구의 화두는 역시 야왕과 한화죠.
특히 야왕의 대명사인 예끼는 완전 유행어처럼 번져가는데요 ㅎㅎ
팀의 성적도 예끼와 함께 오르기 시작했었죠.
당시를 설명해보자면
SK에게 스윕을 당했지만 넥센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펼치면서 분위기를 조정한 한화
그래봤자 10승도 못한 승률 3할 초반대의 저조한 성적이었죠.
하지만 잠실에서 LG를 만나면서 고전하게 됩니다.
최진행이 3연타수 홈런을 때리고 안승민이 좋은 투구를 했지만
송창식이 박경수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그야말로 완패를 한 경기죠.
아, 이렇게도 안풀리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다 다음날 장성호의 리즈를 상대로 멋진 역전 투런을 때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시즌 10승 고지를 어렵게 밟게 되죠
(눼, 이렇게 허접한 팀이었습니다 -_-)
다음날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한화는 장민제 카드를 꺼냈고 LG는 부상에서 복귀한 봉중근을 냅니다.
이 경기에서 막판 전현태가 부상을 당하고 최진행 타석에서 오심을 지적하면서 항의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자 한대화 감독은 심판에게
"예끼 XX XX" 이라고 분풀이 하는 발언을 하고 말았죠.
물론 LG 조인성 선수의 빠른 화해로 앙금은 없었지만 그날 일부터 선수들의 집중력이 생기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바로 다음날 김혁민의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이 있었습니다.
모든 일은 사실 LG전이 아니라 바로 여기서 시작한 거 같습니다.
그동안 한화를 상대로 강했던 삼성을 그야말로 완벽하게 힘으로 눌러버렸던 것이죠.
다음날 류현진이 실투로 진갑용에게 홈런을 허용해서 지긴 했지만 일요일날 안승민의 호투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죠.
그렇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화의 약 1달간의 성적은
3할대의 승률이 0.577로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성적이 단지 선수들의 정신력과 야왕의 지도력으로 가능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ㅎㅎ
이제 분석을 들어가보죠.
선취점을 냈을때와 못냈을때의 승률입니다.
대부분 선취점을 냈을때 승률이 높죠
하지만 5월 12일까지는 선취점을 내건 잃건간에 3할대의 허접한 성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공격도 허접해, 투수도 허접해 그거였죠 -_-
그러나...
그날 이후 선취점을 내고 진 경기가 달랑 1경기밖에 없습니다.
물론 선취점을 내주고 진 경기는 여전히 많죠.
왜그럴까요?
한대화 감독은 선취점에 굉장히 집착을 하는 스타일의 감독입니다.
소심하게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병살을 해서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 보다 번트를 대서 선취점부터 쌓아가자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선발 투수들의 나이가 젊기 때문에 초반부터 점수를 짜내야지 투수들의 안정감도 꾀하자는 것이죠.
하지만 번트를 대면 아웃카운트 하나가 줄기 때문에 폭발적인 득점력은 내기 힘들죠.
애초에 막강한 타선도 아니기에 선취점을 잃으면 많이 지는 이유도 이쪽에 있죠.
그리고 투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버리면 소용이 없었고요.
시즌 초반에 선취점을 내건 잃건간에 진 경기가 많았다는 점은 투수진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
그렇다면 호성적의 원인은?
5월 12일까지의 선발투수 성적입니다.
처참하죠 -_-
혼자 5점대에 류현진 덕분에 이닝과 삼진은 많았지만 볼넷과 홈런도 쩔어줬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선발투수들의 성적은 같은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방어율 2위, 피볼넷 2위, 탈삼진 1위, 이닝 1위
피홈런은 1위지만 대전구장이 타자들의 구장이라는 걸 감안하면 양호하죠.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싶은 점은 바로 볼넷을 지난 33경기에서 83개나 내줬던 투수들이 26경기에서 41개밖에 안내줬다는 점입니다.
이는 투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던졌다는 뜻이고 그것이 성적으로 나온 것이죠.
투수들이 선취점을 얻고 자신감을 갖으면서 던지는데 성적이 안나올 팀이 있을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야왕의 "예끼"보다 김혁민의 5월 13일날 호투가 이 모든 상승세의 발화점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물론 이런 투수들의 상승세가 오래갈 거라 낙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던지는 것을 깨달은... 뭔가 한꺼풀의 껍질이 벗겨진 거 같아서 기분 좋네요.
앞으로 가르시아가 잘 적응해서 선취점을 얻지 못해도 타선의 힘으로 뒤집는 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취점을 내면 이기고 못내면 1할대라는 건 타선이 아직은 약하다는 뜻이니까 말이죠.
이제 6위 했습니다.
여기서 더 떨어질 수도 더 올라갈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만하지 말고 지금까지 이기던 대로만 해줬으면 좋겠네요.
요금 한화의 야구는 재미있습니다.
다른 팀을 완벽한 경기로 누르면서 이기는 블록버스터도 재미있지만
아기자기하고 뭔가 부족하지만 주인공이 성장하는 드라마도 재미있는거 아닐까요?
앞으로 더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ㅎㅎ
* 자료는 아이스탯, 스태티즈를 참조했습니다.
특히 야왕의 대명사인 예끼는 완전 유행어처럼 번져가는데요 ㅎㅎ
팀의 성적도 예끼와 함께 오르기 시작했었죠.
당시를 설명해보자면
SK에게 스윕을 당했지만 넥센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펼치면서 분위기를 조정한 한화
그래봤자 10승도 못한 승률 3할 초반대의 저조한 성적이었죠.
하지만 잠실에서 LG를 만나면서 고전하게 됩니다.
최진행이 3연타수 홈런을 때리고 안승민이 좋은 투구를 했지만
송창식이 박경수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그야말로 완패를 한 경기죠.
아, 이렇게도 안풀리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다 다음날 장성호의 리즈를 상대로 멋진 역전 투런을 때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시즌 10승 고지를 어렵게 밟게 되죠
(눼, 이렇게 허접한 팀이었습니다 -_-)
다음날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한화는 장민제 카드를 꺼냈고 LG는 부상에서 복귀한 봉중근을 냅니다.
이 경기에서 막판 전현태가 부상을 당하고 최진행 타석에서 오심을 지적하면서 항의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자 한대화 감독은 심판에게
"예끼 XX XX" 이라고 분풀이 하는 발언을 하고 말았죠.
물론 LG 조인성 선수의 빠른 화해로 앙금은 없었지만 그날 일부터 선수들의 집중력이 생기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바로 다음날 김혁민의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이 있었습니다.
모든 일은 사실 LG전이 아니라 바로 여기서 시작한 거 같습니다.
그동안 한화를 상대로 강했던 삼성을 그야말로 완벽하게 힘으로 눌러버렸던 것이죠.
다음날 류현진이 실투로 진갑용에게 홈런을 허용해서 지긴 했지만 일요일날 안승민의 호투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죠.
그렇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화의 약 1달간의 성적은
3할대의 승률이 0.577로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성적이 단지 선수들의 정신력과 야왕의 지도력으로 가능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ㅎㅎ
이제 분석을 들어가보죠.
선취점을 냈을때와 못냈을때의 승률입니다.
대부분 선취점을 냈을때 승률이 높죠
하지만 5월 12일까지는 선취점을 내건 잃건간에 3할대의 허접한 성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공격도 허접해, 투수도 허접해 그거였죠 -_-
그러나...
그날 이후 선취점을 내고 진 경기가 달랑 1경기밖에 없습니다.
물론 선취점을 내주고 진 경기는 여전히 많죠.
왜그럴까요?
한대화 감독은 선취점에 굉장히 집착을 하는 스타일의 감독입니다.
소심하게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병살을 해서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 보다 번트를 대서 선취점부터 쌓아가자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선발 투수들의 나이가 젊기 때문에 초반부터 점수를 짜내야지 투수들의 안정감도 꾀하자는 것이죠.
하지만 번트를 대면 아웃카운트 하나가 줄기 때문에 폭발적인 득점력은 내기 힘들죠.
애초에 막강한 타선도 아니기에 선취점을 잃으면 많이 지는 이유도 이쪽에 있죠.
그리고 투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버리면 소용이 없었고요.
시즌 초반에 선취점을 내건 잃건간에 진 경기가 많았다는 점은 투수진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
그렇다면 호성적의 원인은?
5월 12일까지의 선발투수 성적입니다.
처참하죠 -_-
혼자 5점대에 류현진 덕분에 이닝과 삼진은 많았지만 볼넷과 홈런도 쩔어줬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선발투수들의 성적은 같은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방어율 2위, 피볼넷 2위, 탈삼진 1위, 이닝 1위
피홈런은 1위지만 대전구장이 타자들의 구장이라는 걸 감안하면 양호하죠.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싶은 점은 바로 볼넷을 지난 33경기에서 83개나 내줬던 투수들이 26경기에서 41개밖에 안내줬다는 점입니다.
이는 투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던졌다는 뜻이고 그것이 성적으로 나온 것이죠.
투수들이 선취점을 얻고 자신감을 갖으면서 던지는데 성적이 안나올 팀이 있을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야왕의 "예끼"보다 김혁민의 5월 13일날 호투가 이 모든 상승세의 발화점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물론 이런 투수들의 상승세가 오래갈 거라 낙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던지는 것을 깨달은... 뭔가 한꺼풀의 껍질이 벗겨진 거 같아서 기분 좋네요.
앞으로 가르시아가 잘 적응해서 선취점을 얻지 못해도 타선의 힘으로 뒤집는 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취점을 내면 이기고 못내면 1할대라는 건 타선이 아직은 약하다는 뜻이니까 말이죠.
이제 6위 했습니다.
여기서 더 떨어질 수도 더 올라갈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만하지 말고 지금까지 이기던 대로만 해줬으면 좋겠네요.
요금 한화의 야구는 재미있습니다.
다른 팀을 완벽한 경기로 누르면서 이기는 블록버스터도 재미있지만
아기자기하고 뭔가 부족하지만 주인공이 성장하는 드라마도 재미있는거 아닐까요?
앞으로 더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ㅎㅎ
* 자료는 아이스탯, 스태티즈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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