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성근 “‘일본행’ 조인성, 날 걱정하고 가네”
- 작성일
- 15-03-18 16:53
“거참, 그 녀석….” 한화 김성근 감독은 웃었다. 최근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포수 조인성(40)과 전화통화한 내용을 두고 한 얘기였다. 조인성은 18일 낮 일본으로 날아갔다. 당분간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치료에 전념한다. 조인성은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2회 안타를 때리고 뛰다가 종아리 통증을 느꼈고, 근육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겨우내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봄을 기다리던 조인성에게는 땅을 칠 노릇이었다. 김 감독이 웃음이 나온 것이 조인성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전화통화에서 “감독님, 감기 조심하셔야 합니다”라며 오히려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었다.
해당 병원은 조인성이 조기 복귀를 위해 치료받기를 원한 곳이기도 했다. 그곳에서는 이미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간판타자인 아베 신노스케가 종아리 부상으로 치료중이다. 김 감독은 “아베도 조인성처럼 종아리 근육이 손상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조인성은 당초 3개월 재활 진단을 받았다. 당초 진단대로 라면 조인성은 일러야 6월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조인성은 복귀 시점을 5월로 맞춰놓고 움직이기로 했다. “3~4주 정도는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 겨우내 훈련한 게 억울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치료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지성준·박노민 등으로 안방을 꾸려야하는 김 감독으로서는 조인성의 빈자리를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일단 조인성이 없는 것을 한화의 현실로 받아들이고 그의 부재에 대해서는 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자기 몸부터 챙겨야할 선수가 감독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에 괜히 웃음이 난 모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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