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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서 빠진건 확실히 아니네요. 가장 최근 롯데와의 경기에서 홍성흔을 시즌 아웃 시켰지만 주눅들지 않고 최소한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높은 위협구를 던지려고 한거네요. 몸쪽 제구가 안되면 (팀과 타자들에게 너무 큰 타격을 미치므로 동업자 정신에 입각해서) 자제해야 한다는 김성근 감독의 충고가 생각나기도 하구요.

올해 90이닝 동안 단 3개의 사구를 맞춘 투수.. 강민호, 홍성흔, 조성환

그 중 최근 2주일동안 나온 2개가 플옵 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에게 치명상을 입혔네요.

홍성흔 때는 당연히 고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고의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무조건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헤드샷 날려놓고 표정은 또 왜 실실 웃으면서 그런건지, 당황해서 그런거라면 그정도로 멘탈이 흔들린 투수가 왜 계속 던지는건지

저번에 홍성흔 시즌 아웃 시켰을 때 윤석민이 이제 몸쪽공에 트라우마를 느끼는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 많이 봤는데 배짱이 좋은 투순거 같으니까 그런 걱정은 넣어두셔도 될 듯 합니다.

트라우마를 걱정하려면 조성환이나 홍성흔을 먼저 걱정해야 하는게 아닌지.

ps. 작년에 3회 8대1로 앞설 때 도루했다고 이대형 빈볼 맞추고 벤클 일어나자 물병 집어던지고 난리 부리고 이대형이 문제를 먼저 일으켜서 그렇다고 난리였는데 그건 벌써 잊고, 극초반이고 큰 점수차가 아니라 도루해서는 안되는 상황이 아니었던 이대형에 비해서 비교도 안되게 훨씬 문제 있는 이런 상황에서 물병 집어던졌다고 윤석민 잘못 지적하기에 앞서 관중문화부터 지적하는걸 보면 좀 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