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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에게 폴대 맞는 투런 홈런을 맞고 3:0으로 점수차가 벌어진 직후 맞은 4회말 두산 공격...

두산으로써는 점수를 허용하고 난 이후의 공격이라 상당히 중요한 공격이었죠.

홈런으로 인해 확 넘어가버린 분위기를... 뭔가.. 추격의 실마리를 잡으면서 되찾아올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질질 끌려갈 것인가...



4회말..

선두타자 이성열이 시원한 선풍기 작열하며 삼진으로 1사가 된 후..

이원석이 회심의 좌전안타를 날리고 1루로 진루하죠.

다음타자 손시헌이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가까스로 본인은 1루에서 세이프...

기회는 2사 1루로 계속 이어집니다.


계속되는 어제 홈런을 날린 양의지의 타석.


김수완선수가 연속 볼을 2개 허용하고 3구째를 던집니다.

이때 손시헌선수는 과감하게 2루 도루를 감행. 챤스를 날려버리고 말죠.




왜 뛰었을까요?

야구 문외한이라 그런지...

도저히 손시헌이 무슨 생각으로 뛰었던건지 모르겠네요.


벤치의 사인이었을까요?

그렇다면 벤치는 무슨 생각으로 도루 사인을 냈을까요.


양의지는 휘두르지도 않은 것을 보아 히트앤드런 싸인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아니면 둘 중 하나가 싸인을 잘못 보았거나... --;;;;;)



손시헌선수가 뛰었어야 했을 이유가 한 개도 없죠.



반면... 뛰지 말았어야 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죠.


첫째.. 투 볼 상황이었습니다. 잠시 제구가 흔들리는 듯 했기에 하나쯤은 더 기다려볼만한 상황이었죠. 타자가 볼넷을 고를 가능성이 꽤 높았던 상황.

역시.. 공은 볼이 들어왔고.. 안뛰었으면 볼카운트는 0-3가 되었겠죠. 굳이 목숨 안걸더라도 쉽게 2루 갈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죠.


둘째.. 양의지는 나름 거포입니다. 어제 홈런을 치기도 했고...

복권이 터졌다면 순식간에 2점 쫓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결국.. 아까운 복권한장만 까보지도 못하고 날린 셈이 됐죠.


셋째.. 롯데는 불펜이 약합니다. 가능하면 선발투수 공을 많이 던지게 해서 빨리 끌어내릴 수록 경기후반 유리해질 수 있죠.

아웃카운트를 아끼면서 김수완선수의 투구수를 늘리는 공격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마저 날려버렸죠.




본인이 2루로 가서 득점권에 있고 싶었던걸까요?

그러기엔 본인의 발이 너무 느립니다. 도루성공률이 극악이죠.

야구는 본질적으로 확률게임인데... 손시헌의 도루는 너무 확률이 낮은 선택이었습니다. 2루에 가면 물론 좋지만 조금만 생각이 있었더도 뛰면 안됐죠.


2사니 당연히 병살을 막기 위해 '투볼낫씽이고 이번엔 스트라이크 들어갈테니 타자가 치겠지'라고 생각했어도 뛸 필요는 없었죠.

어차피 안타로는 못들어오고.. 2사에선 2루에 있으나 3루에 있으나 아주 큰 차이는 없으니... 위험부담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죠.




도대체 왜 뛴 걸까요?

무슨 생각을 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