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막판에 그 많은 찬스 다 놓치고 결국 호무랑으로 지는군요
- 작성일
- 14-07-28 10:27
8회부터였나
연장까지 거의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 갖다 놓고선
심지어 희플 하나면 되는 상황에서
하위 타선도 아닌 중심 타선들이 내플이나 치고 자빠졌으니 질 수 밖에 없죠.
그런 상황에서 다음 다음 다음 공격 때 점수 내는 건 야구 25년 역사에 별로 없었음.
차라리 그런 분위기 넘어가는 상황에서조차 다음 이닝 수비 때 여러번 막아낸 투수들을 칭찬하고 싶군요.
워닝 트랙 가까운 곳에서 공이 잡힌 것이 제가 본 것만 3번 정도인데 (피팜 하면서 보는지라)
아쉽다 어쩐다야 어쩔 수 없는 감정이지만,
상대방은 똑같은 구장에서 경기하면서 (평균적으로) 더 강한 불펜진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쳤으니 억울할 것도 없네요.
오늘도 경기를 하고
이제 다음 턴은 삼성 넥센 등 중위권이 아닌 상위권 + 천적 관계의 팀과 경기를 합니다.
어려운 변화구가 그럴듯한 각도로 들어온 것도 아니고
예상치 못한 빠른 승부구가 몸쪽에 파고 들어온 것도 아니고
거의 한가운데나 다름 없는 공 혹은 던지는 순간부터 포수 머리에 오는 높은 공을
이빠이 힘을 줘서는 내플이나 치고 있으니
이런 것들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야수이고 수십만달러를 받는 용병이고
엘지를 책임져야 한다고 거의 10년째 소리 듣는 유망주
소소하지만 1사 1-3루, 3루주자가 오지환이기에 1루주자 작뱅은 2루에 무난히 안착을 할 수 있음에도
(3루주자가 끝내기 주자라 2루 송구 하기 어려움, 엘지는 어쨌든 스퀴즈를 2번이나 성공한 전력이 있기도 하고)
작뱅은 뭐... 그냥 희플이나 기다리고 있었겠죠. 하긴 설마 그거 못칠까 싶었으니.
그냥 가볍게 툭 밀어치기만 해서 깊은 내야 땅볼만 나왔어도 점수가 났을 듯
올해야 원체 타격 기록이 안 좋지만
예전에는 팀타율은 높은데 비해 생산성이 안 좋은 시즌도 많았는데
장타력이 부족하거나 출루율이 낮거나의 문제는 둘째치고
이런 식으로 죽자고 안타만 치고 해결을 못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아서 일어난 듯.
희플하나 못치는건 정말 너무 자주 봐 와서요. 한 때 엠팍에서는 희플 나오면 다 같이 만세 부르고 난리였죠.
번트 성공을 해도 마찬가지 -_-
이런 것 때문에 잠시 바람을 타고 상승세를 탈 수는 있지만
그 바람이 태풍이 되기는 어렵고, 한번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속성을 갖고 있지요.
불과 얼마 전에 4연패를 해서 위기론까지 나오던 1위 팀은 순식간에 다시 연승을 하고 있습니다.
강팀과 약팀의 차이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