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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50) KIA 감독은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앞서 "이용규와 면담을 했다. 오늘 경기만 소화하고 다음주 수요일이나 목요일께 어깨 수술을 받게될 것 같다. 재활기간만 짧게는 6~8개월까지 걸린다. 하루빨리 수술과 재활을 거쳐 내년 개막이나 늦어도 5월에는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6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와 건국대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각각 수술을 한 뒤에도 6~8개월, 8~9개월 가량의 재활 기간이 소요된다고 진단했다. 일단 어깨를 열어본 후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 범위와 재활, 복귀 시점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이번시즌 99경기에서 타율 0.291, 73경기 112안타 21도루 22타점을 올렸다. 출루율도 0.372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왼 어깨 회전근 통증이 심해졌고, 이후 수비를 보지 못하고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국가대표 중견수가 수비를 나서지 못하자 팀도 어려움을 겪었다. 나지완은 시즌 내내 좌익수를 소화했고, 김주찬도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이용규는 "야구선수로서는 최악의 해 였다. 2009년 펜스에 부딪혀서 발목이 다쳤던 것 외에는 이렇게 아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팀이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즌이었고, 나도 FA를 앞뒀다. 만약 올해가 아닌 지난해에 아팠더라면 차라리 덜 속상했을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용규는 시즌을 마치면 수술과 상관없이 FA를 선언할 전망이다. 구단은 이용규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선수도 마찬가지. 그는 "당연히 KIA에 남고싶다. 지난 9년 동안 이 팀에서 최선을 다했고 정도 들었다. FA는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팀에도 솔직하게 남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고, 생각 했던 것과 맞다면 내년에도 광주구장에 서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복덩이'도 태어났다. 이용규는 아내 유하나씨와의 사이에 지난 6일 3kg의 건강한 첫 아들을 얻었다. 그는 "나를 쏙 빼닮았다. 이래저래 힘든 일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아들을 보면서 시름을 잊는다"며 "아내가 지난 월요일(2일)까지 광주에서 내조를 하다가 친정이 있는 서울 병원으로 옮겼다. 외로움도 타지 않고, 혼자 요리도 배우고 씩씩하게 지내줘서 고맙다. 아기가 태어나는 날 병원 검진 때문에 자리를 비웠지만, 순산을 해줬다"고 밝게 웃었다.

FA에 관해 구단과 어느정도 이야기가 된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