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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렸던 '노예지수'와는 별도로 '혹사지수'라는 것을 만들고 있는데요.



선발-불펜을 모두 포함해서...

'연투'와 '투구수'를 가지고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즉 같은수의 공을 던져도 10개 던지고 하루 쉬고 10개 던지는 투수보다는 10개 던지고 그 다음날 바로 10개 또 던진 투수의 '혹사지수'가 더 높게 나타나는 방식이죠.


그 방식으로 구한 현재까지의 KBO의 혹사지수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데폴라(한화) 7경기 213구 혹사지수 662.5 (연투 3회, 1일휴식 1회)

2. 곽정철(기아) 8경기 246구 혹사지수 645.0 (연투 1회, 1일휴식 5회)

3. 정우람(S K ) 9경기 185구 혹사지수 591.0 (연투 4회, 1일휴식 2회)

4. 박성훈(넥센) 7경기 174구 혹사지수 525.0 (연투 2회, 1일휴식 1회)

5. 임태훈(두산) 7경기 213구 혹사지수 480.0 (연투 1회, 1일휴식 2회)

6. 김희걸(기아) 6경기 184구 혹사지수 468.0 (연투 0회, 1일휴식 4회)

7. 손영민(기아) 8경기 152구 혹사지수 451.0 (연투 3회, 1일휴식 2회)

8. 고효준(S K ) 5경기 276구 혹사지수 427.0 (연투 1회, 1일휴식 0회)

9. 이보근(넥센) 7경기 183구 혹사지수 425.0 (연투 1회, 1일휴식 3회)

10.송은범(S K ) 4경기 254구 혹사지수 422.0 (연투 0회, 1일휴식 1회)

11.이승호(S K ) 7경기 146구 혹사지수 419.5 (연투 3회, 1일휴식 1회)

12.마일영(한화) 6경기 171구 혹사지수 405.0 (연투 1회, 1일휴식 2회)

13.고창성(두산) 7경기 134구 혹사지수 397.0 (연투 2회, 1일휴식 3회)

14.김기표(L G ) 8경기 131구 혹사지수 390.0 (연투 3회, 1일휴식 3회)

15.류현진(한화) 3경기 348구 혹사지수 348.0



이 정도입니다.




이게...

예전에 어느 스포츠신문 기사에서,

미국의 어떤 기자가 이런걸 만들었다는걸 본 기억이 있는데...

그 기사를 못찾겠어서 어떤 기자가 만든건지는 알 수가 없네요. ^^;



그때.. 그 기사에 나왔던 공식은...

투수가 상대했던 타자를 기준으로,


1타자 상대(1타석) = 1점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휴식일 없이 등판할 경우 X 5

하루 쉬고 등판할 경우 X 4

이틀 쉬고 등판할 경우 X 3

사흘 쉬고 등판할 경우 X 2

나흘 이상 쉬고 등판할 경우는 가중치 없음



이런 식의 계산공식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불펜투수들의 혹사지수가 너무 고평가 되는 듯 싶어서...



저는 이걸 살짝 바꿔서...


투구수 1개 = 1점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휴식일 없이 등판할 경우 X 4

하루 쉬고 등판할 경우 X 3

이틀 쉬고 등판할 경우 X 2

사흘 쉬고 등판할 경우 X 1.5

나흘 이상 쉬고 등판할 경우는 가중치 없음



이렇게 조정을 했습니다.




여튼.. 이렇게 만들어서 시즌을 돌려보니 몇가지 문제점이 보이는데...



간혹 보면 첫날 공 몇개 안던지고(예를 들어 3~4개 던지고),

그 다음날 혹은 다음다음날 나와 몇십개의 공을 던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혹사지수가 엄청 높아져버리게 되죠. 이건 좀 불합리한 것 같아서... --a



이의 대표적인 예가 10위에 랭크된 송은범 선수의 경우인데...

3/28경기에 나와 19개의 공을 던진 뒤, 하루 쉬고 3/30일에 선발로 나와 84개의 공을 뿌렸죠. 그러면서 점수가 확 높아진... --a


데폴라는 연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연투 첫날엔 투구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연투 뒤로 갈 수록 많은 공(40~50개)를 뿌리면서 압도적인 스코어로 1위가 되었네요.



또 하나의 문제점은 선발투수가 여전히 저평가 된다는 것인데...


현재 저 순위에서 온전한 선발은 류현진선수 1명이죠.

류현진선수 등판 기록 보면

3/30(화) 7이닝 116개
(4일 쉬고)
4/ 4(일) 7이닝 117개
(5일 쉬고)
4/10(토) 8이닝 115개

적지 않은 공을 뿌리고 있죠.



이 부분도 보완해야 할 것 같은데...


투수 혹사지수 관련해서 찾다보니...

MLB에 PAP(Pitching Abuse Points)라는게 있더군요.


계산공식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진 선발투수에게 혹사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똑같이 2경기에 200개의 공을 던진 투수라도...

첫경기 100개, 두번째 경기 100개 던진 투수보다는,

첫경기 70개, 두번째 경기 130개 던진 투수에게 더 혹사 가중치를 주는...



그래서 선발투수도 100개까지는 1점, 101개~110개는 2점, 110개~120개는 3점, 120~130개는 4점

이런 방식으로 가중치를 줄까 하고 고민중이네요. ^^a


여튼.. 이 PAP라는건 선발투수들에게만 해당하는 수치인것 같아서... 이걸 그대로 쓰기는 어려울 것 같고...

위의 두 개를 좀 짬뽕시켜야 할 듯... ^^a


뭐...

전혀 과학적이지 않고 별로 논리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만들어낸 지수같은거라...

그냥 재미삼아 보는 것이긴 하지만...



이래 저래 실험해보고 연구해보죠.



4월이 끝나면 혹사지수 좀 보완해서 또 함 올려보도록 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