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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시작한지 13경기가 되도록 왜 차일목을 1군에서 볼 수가 없는 건지 알 수 없네요.

이성우가 현재 백업으로 뛰면서 3경기 출장했고,
그 중에 로페즈 선발전과 이동현 선발전에서는 무려 선발출장까지 했는데요.

가끔 한 번씩 김상훈을 스타팅에서 빼주는 거야 체력안배 차원에서 반가운 일입니다만
그 대안이 왜 차일목이 아니라 이성우인지 의문입니다.

야구에 내공이 얕은 제 눈으로 보기엔 이성우가 차일목보다 나은 건 딱히 없어보입니다.
타격에서는 분명히 이성우보다 한 수 이상 위라고 보이구요. 도루저지 측면에서도 이성우보다는 차일목이 낫습니다.
투수리드/블러킹 등에 있어서도 개인적으로는 차일목이 낫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경험면에서 차이가 꽤 크죠.
차일목은 지난 3시즌 동안 1군에서 200경기 이상을 뛴 선수고, 이성우는 50경기도 채 되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성우가 무슨 포텐셜 덩어리 대형신인도 아니고, 나이도 차일목이랑 동갑인데요.

그리고 차일목같은 경우에 작년에 로페즈 전담포수로 뛰면서 로페즈와도 꽤 좋은 궁합을 보여준 바 있었죠.

차일목이 어디가 아픈가?? 싶었는데
2군 기록을 보니까 2군에서 열심히 잘 뛰고 있던데요.
기아의 2군 경기 10경기 중에서 9경기에 출장해서 타율 .321, 홈런 2개로 장타율 .643을 찍고 있습니다.
극초반이긴 하지만 남부리그 홈런 1위, 타점 2위네요. 심지어는 도루까지 하나 있네요.
2군 기록에 의미를 두자는 건 아니구요.
적어도 2군이라고는 해도 3할 타율에 홈런 2개 치고 도루까지 하고 있다면 아픈 곳은 없는 듯 한데요.

차일목이 주전도 아닌데, 컨디션 더 끌어올려서 1군에 올리려고 한다...는 식도 아닐 듯 하고
대체 차일목은 왜 1군에 올리질 않는 걸까요.
제 눈으로 보기엔 이성우는 아직 함평 짬밥 좀 더 먹어야 제 구실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