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 작성일
- 09-04-24 13:52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벤치 클리어링이라는 거...
상대가 빈볼이든, 어쨌든 우리 팀 선수가 맞았습니다. 정말 상대 선수가 크게 다쳤습니다. 실려 나갔죠. 그러나 던진 선수 팀에서는 ‘우리의 입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죠. 미안해, 잘못했어. 마냥 이럴 순 없으니까요.
그런 볼을 던진 선수를 데리고 있는 팀 선배들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다친 선수도 걱정하고 쾌유를 기원해야 하지만, 자기네 팀 투수도 생각해야 하는 것이겠죠. 혹시 이것으로 인해 몸쪽 공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면 어쩌지, 의기소침해지면 어떻게 하지?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런 것들이 전염되면 어떻게 하지...감독이나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박재홍의 행동이 지나친 면은 분명히 있습니다만(그냥 한번 노려보고 몇 마이 했다면 상관없었을지도, 하지만 뛰어 올라가서 주먹 치켜 든 건 과한 행동임에 틀림이 없겠죠) 어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을 거라고 생각해봄직도 합니다. SK선수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잘못한거야’라고 마냥 있을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누구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도 다음 경기, 그 다음 경기를 위해 우리를 생각해야하고(오늘 이긴다고 해서 다가 아니죠, 정규시즌 대장정이니까요), 또 그네들은 그네들 생각을 해야 하니까요.
괜히 벤치 클리어링 때 소극적이거나 몸싸움을 하지 않으면 메이저에서 벌금을 내게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브룸바가 자신이 데드볼을 맞은 뒤 항의하다 퇴장당했을 때 히어로즈 선수들과 김시진 감독에게 그랬다는군요. ‘우리 팀에는 내 편이 아무도 없다’라고 말이죠. 덕아웃의 분위기와 사기진작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벤치 클리어링이고 뭐고간에 우리네도 보이지 않는 기 싸움에서 밀리지 말아야 하는데, 좁디좁은 야구판에서 선배 후배 다 얽혀있는 상황에다가 전통적인 유교 국가인 국내에서 ‘예의’를 운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예의를 차리면서 동업자정신을 가지고 대응을 해야 한다라. 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런 것 때문에 롯데 선수들이 더 거칠게 나오지 않은 것일까요? 그렇다면 롯데 선수들이 잘했다고, 매너 좋다고 박수를 쳐줘야 하는 건가요?
무엇이 맞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상대가 빈볼이든, 어쨌든 우리 팀 선수가 맞았습니다. 정말 상대 선수가 크게 다쳤습니다. 실려 나갔죠. 그러나 던진 선수 팀에서는 ‘우리의 입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죠. 미안해, 잘못했어. 마냥 이럴 순 없으니까요.
그런 볼을 던진 선수를 데리고 있는 팀 선배들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다친 선수도 걱정하고 쾌유를 기원해야 하지만, 자기네 팀 투수도 생각해야 하는 것이겠죠. 혹시 이것으로 인해 몸쪽 공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면 어쩌지, 의기소침해지면 어떻게 하지?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런 것들이 전염되면 어떻게 하지...감독이나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박재홍의 행동이 지나친 면은 분명히 있습니다만(그냥 한번 노려보고 몇 마이 했다면 상관없었을지도, 하지만 뛰어 올라가서 주먹 치켜 든 건 과한 행동임에 틀림이 없겠죠) 어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을 거라고 생각해봄직도 합니다. SK선수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잘못한거야’라고 마냥 있을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누구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도 다음 경기, 그 다음 경기를 위해 우리를 생각해야하고(오늘 이긴다고 해서 다가 아니죠, 정규시즌 대장정이니까요), 또 그네들은 그네들 생각을 해야 하니까요.
괜히 벤치 클리어링 때 소극적이거나 몸싸움을 하지 않으면 메이저에서 벌금을 내게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브룸바가 자신이 데드볼을 맞은 뒤 항의하다 퇴장당했을 때 히어로즈 선수들과 김시진 감독에게 그랬다는군요. ‘우리 팀에는 내 편이 아무도 없다’라고 말이죠. 덕아웃의 분위기와 사기진작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벤치 클리어링이고 뭐고간에 우리네도 보이지 않는 기 싸움에서 밀리지 말아야 하는데, 좁디좁은 야구판에서 선배 후배 다 얽혀있는 상황에다가 전통적인 유교 국가인 국내에서 ‘예의’를 운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예의를 차리면서 동업자정신을 가지고 대응을 해야 한다라. 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런 것 때문에 롯데 선수들이 더 거칠게 나오지 않은 것일까요? 그렇다면 롯데 선수들이 잘했다고, 매너 좋다고 박수를 쳐줘야 하는 건가요?
무엇이 맞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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