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 2차전 관전기
- 작성일
- 09-04-16 23:27
안녕하세요. 한게에 글을 처음 올리는 신입 삼팬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TV로 본 관전기 올려봅니다.
1. 수비
오늘 이긴 것도 좋지만 배영수 선수가 좋은 투구를 해줘서 무척 기분이 좋네요.
사실 히어로즈 전부터 부활의 기대를 품었습니다.
실점이 많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공이 낮고, 볼끝이 날카로운 느낌이 들더군요. 공속도도 전성기에는 못미치지만 분명히 향상되었고, 간간이 나오는 실투만 줄인다면 에이스 복귀가 가능할 듯도 합니다.
오늘 승부처는 역시 5회였던 것 같습니다.
1사에 주자가 도루한 직후 이영우한테 동점 3루타를 맞았는데, 볼배합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옆동네에 올린 글에서 한 번 거론한적이 있습니다만, 현재윤은 다 좋은데 다소 의욕 과잉으로 보이는 볼배합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이영우에게 안타맞기 직전의 카운트가 2-1이었고, 바깥쪽 직구에 배트가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였는데, 그 상황에서 1루주자 도루를 시도했습니다.
이때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었는데 포수의 송구가 다소 삐뚜룸하게 들어가서 주자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현재윤이 심적으로 부담을 느낀 것 같더군요. 바깥쪽으로 상대가 잘 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몸쪽으로 붙으며 공을 요구했습니다.
의표를 찔러 이영우를 잡자는 의도로 보였습니다만 카운트 2-1인 상태에서 유인구든 승부구든 잘 당겨치는 타자인 이영우에게 굳이 무리한 승부를 할 필요가 없는 시점이었죠.
볼을 바깥쪽으로 하나 유인하고 승부로 들어가도 충분한 느낌이었는데, 도루 견제 실패 이후 다소 급작스럽고 무리한 시도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소 높게 오는 변화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삼루타.
다음 타석 디아즈를 좋은 볼배합으로 잡고 김태균까지 잡아 추가 실점을 피한 것이 결국 승리의 원동력이 되긴 했습니다만, 이영우만 잘 상대했다면 배영수가 승리투수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재윤이 능력이 뛰어나고 매우 열심히 하는 포수이긴 하나 약간씩 아쉬운 대목이 눈에 띄는데,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리드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2. 타격
전번 주말 삼연전부터 다소 하향세이던 타격이 마지막 순간에 터졌는데, 역시 양신의 한방이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좀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입니다.
박석민을 보고 있자면 이승엽이 연상이 됩니다. 두 선수 모두 작년에 몸쪽 승부에 고전했기 때문에 그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 듯 한데, 약점을 보완하려다 강점을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둘다 좋은 공은 놓치고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가는 모습이 너무 많더군요. 루킹삼진을 두려워하지 말고 나쁜 볼에는 좀더 참을성을 키웠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타자가 칠할이나 오할을 치는 사람이 아니고 잘쳐봐야 삼할을 치는 것인데 존에 들어오는 모든 공을 치려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더군요.
다행히도 박석민은 주말 경기부터 덤비지 않고 공을 좀 고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을 기폭제로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오늘 막판에 터지긴 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집중타가 터지지 않는 모습인데, 최형우 박한이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타순 조정을 좀 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반적으로 칠만한 타자들이 분산되어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우동균을 플래툰으로 돌리지 않고 붙박이 선발로 내보내는 것에 참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만 이왕 밀어주는 김에 좀더 상위타선에 배치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선구안이 뛰어나고 뱃컨트롤도 좋고 병살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김상수 다음의 2번으로 놨으면 합니다. 강봉규가 잘해주고 있긴 합니다만 2-3번 타순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박진만은 아무리 생각해도 5번 타순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닌 듯 합니다. 6번 이하의 하위 타선에 배치하면 마음 편하게 제 스윙을 하는 선수인데 상위 타선에 올리면 팀플레이 한답시고 나쁜 공에 손이 나가 병살을 많이 당하더군요. 박석민이 오늘 좋기도 했으니 5번 타순으로 원대복귀했으면 합니다.
3. 내일 경기의 기대
내일 윤성환이 아닌 크루세타가 선발이라 다소 의외스럽습니다.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서 보니 삼회까지는 투구 내용이 좋다가 4회 이후에 구속도 느려지고 다소 힘에 부친 듯한 모습을 보이던데, 두산의 강타선을 맞아 얼마나 버텨줄지 의문입니다. 5~6이닝을 3실점 이내로만 버텨주면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만, 다시 지구력이 약한 모습이 반복된다면 차라리 불펜으로 돌리는 게 나을 듯 보입니다.
타격에서는 살짝 부진한 상수와 모처럼 수훈선수가 된 박석민이 어느 정도 타격감을 회복해줄지가 관건이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TV로 본 관전기 올려봅니다.
1. 수비
오늘 이긴 것도 좋지만 배영수 선수가 좋은 투구를 해줘서 무척 기분이 좋네요.
사실 히어로즈 전부터 부활의 기대를 품었습니다.
실점이 많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공이 낮고, 볼끝이 날카로운 느낌이 들더군요. 공속도도 전성기에는 못미치지만 분명히 향상되었고, 간간이 나오는 실투만 줄인다면 에이스 복귀가 가능할 듯도 합니다.
오늘 승부처는 역시 5회였던 것 같습니다.
1사에 주자가 도루한 직후 이영우한테 동점 3루타를 맞았는데, 볼배합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옆동네에 올린 글에서 한 번 거론한적이 있습니다만, 현재윤은 다 좋은데 다소 의욕 과잉으로 보이는 볼배합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이영우에게 안타맞기 직전의 카운트가 2-1이었고, 바깥쪽 직구에 배트가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였는데, 그 상황에서 1루주자 도루를 시도했습니다.
이때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었는데 포수의 송구가 다소 삐뚜룸하게 들어가서 주자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현재윤이 심적으로 부담을 느낀 것 같더군요. 바깥쪽으로 상대가 잘 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몸쪽으로 붙으며 공을 요구했습니다.
의표를 찔러 이영우를 잡자는 의도로 보였습니다만 카운트 2-1인 상태에서 유인구든 승부구든 잘 당겨치는 타자인 이영우에게 굳이 무리한 승부를 할 필요가 없는 시점이었죠.
볼을 바깥쪽으로 하나 유인하고 승부로 들어가도 충분한 느낌이었는데, 도루 견제 실패 이후 다소 급작스럽고 무리한 시도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소 높게 오는 변화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삼루타.
다음 타석 디아즈를 좋은 볼배합으로 잡고 김태균까지 잡아 추가 실점을 피한 것이 결국 승리의 원동력이 되긴 했습니다만, 이영우만 잘 상대했다면 배영수가 승리투수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재윤이 능력이 뛰어나고 매우 열심히 하는 포수이긴 하나 약간씩 아쉬운 대목이 눈에 띄는데,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리드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2. 타격
전번 주말 삼연전부터 다소 하향세이던 타격이 마지막 순간에 터졌는데, 역시 양신의 한방이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좀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입니다.
박석민을 보고 있자면 이승엽이 연상이 됩니다. 두 선수 모두 작년에 몸쪽 승부에 고전했기 때문에 그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 듯 한데, 약점을 보완하려다 강점을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둘다 좋은 공은 놓치고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가는 모습이 너무 많더군요. 루킹삼진을 두려워하지 말고 나쁜 볼에는 좀더 참을성을 키웠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타자가 칠할이나 오할을 치는 사람이 아니고 잘쳐봐야 삼할을 치는 것인데 존에 들어오는 모든 공을 치려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더군요.
다행히도 박석민은 주말 경기부터 덤비지 않고 공을 좀 고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을 기폭제로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오늘 막판에 터지긴 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집중타가 터지지 않는 모습인데, 최형우 박한이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타순 조정을 좀 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반적으로 칠만한 타자들이 분산되어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우동균을 플래툰으로 돌리지 않고 붙박이 선발로 내보내는 것에 참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만 이왕 밀어주는 김에 좀더 상위타선에 배치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선구안이 뛰어나고 뱃컨트롤도 좋고 병살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김상수 다음의 2번으로 놨으면 합니다. 강봉규가 잘해주고 있긴 합니다만 2-3번 타순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박진만은 아무리 생각해도 5번 타순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닌 듯 합니다. 6번 이하의 하위 타선에 배치하면 마음 편하게 제 스윙을 하는 선수인데 상위 타선에 올리면 팀플레이 한답시고 나쁜 공에 손이 나가 병살을 많이 당하더군요. 박석민이 오늘 좋기도 했으니 5번 타순으로 원대복귀했으면 합니다.
3. 내일 경기의 기대
내일 윤성환이 아닌 크루세타가 선발이라 다소 의외스럽습니다.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서 보니 삼회까지는 투구 내용이 좋다가 4회 이후에 구속도 느려지고 다소 힘에 부친 듯한 모습을 보이던데, 두산의 강타선을 맞아 얼마나 버텨줄지 의문입니다. 5~6이닝을 3실점 이내로만 버텨주면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만, 다시 지구력이 약한 모습이 반복된다면 차라리 불펜으로 돌리는 게 나을 듯 보입니다.
타격에서는 살짝 부진한 상수와 모처럼 수훈선수가 된 박석민이 어느 정도 타격감을 회복해줄지가 관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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