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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내용은 토미존 수술 뒤 빠른 복귀로 인한 야구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일단 염려되는 점은 봉중근의 재활 기간이 단 9개월 밖에 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이는 좀 무리가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아무리 재활기간이 짧아졌다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에서의 재활 기간이 1년 안팎에 불과한데 9개월이라는 건 염려가 되네요.

LG 재활군 코치와 트레이너가 모두 교체됐는데,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323n15851?mid=s1001

2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LG전. 8회말이 되자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혜천이 무실점으로 던지거나 이대형이 장외홈런을 쳐서가 아니다. LG의 마운드에 재활중인 봉중근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봉중근은 꽃샘추위가 한창인 잠실 전광판에 140km/h를 여러 차례 찍었고, 현장에서 지켜본 이들의 평가로는 공의 무브먼트도 괜찮았다. 결과는 1이닝 무실점.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날짜계산 어플을 실행했다. 그가 토미존 서저리(Tommy John Surgery)를 받은 날짜가 작년 6월 14일이니까, 그로부터 불과 9개월 7일 만의 실전 등판이다. 과거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선수의 재활 기간은 1년 반에서 길게는 2년으로 알려졌다. 9개월은 통상적인 토미존 재활기간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LG가 자신들의 에이스를 험하게 다루는 게 아니라면, 깜짝 놀랄 만큼 빠른 회복 속도다.

봉중근은 토미존 수술을 화타나 허준에게 받은 것일까. 흥미로운 것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토미존 수술을 받은 선수의 재활 기간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우선 워싱턴의 신성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데뷔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던 그는 2010년 9월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그리고 작년 8월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에 나섰다(11개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도 작년 3월에 토미존 수술을 받고 시즌 전체를 결장했다. 그리고 재활을 거친 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시험 등판을 하고 있다(12개월). 텍사스로 이적한 마무리 조 네이선도 2010년 3월말에 수술대에 오른 뒤 2011년 개막부터 팀에 합류했다(12개월). 근래 토미존 수술을 받은 대표적인 선수들이 하나같이 1년 이내에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 서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