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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배영수는 "와~, 진짜 악플 때문에 미치겠어요"라고 말했다. 전날 밤 잠이 오지 않아 인터넷에 접속해 댓글을 살펴본 게 탈이었다.

배영수에 따르면, "2군이나 가버려", "배영수 완전히 맛 갔다" 등의 댓글은 애교 수준.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지나친 댓글도 있었다고 배영수는 밝혔다.

배영수는 20일 현재 1승5패에 방어율 5.26으로 부진하다. 팔꿈치 수술 후유증 때문에 아직 직구 스피드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옛 명예를 되찾으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선동열 감독도 "참 열심히 하는데..."라며 아쉬워 한다.

하지만 참을성이 적은 팬들도 있다. 몇년 전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배영수가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게시판이나 기사 댓글을 통해 비난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곁에 있던 포수 현재윤은 "야! 댓글은 안 보는 게 좋아. 컴퓨터 꺼!"라고 충고했다. 배영수는 "왜 댓글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까지 생기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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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일 때문에 선수들이나 선수 가족들은 인터넷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끔 하지만(민철옹은 한화 홈페이지에 당분간 안 오시면 좋겠습니다ㅠ) 저는 죽어라고 인터넷 하면서 선수들은 인터넷도 하지말고 야구만 하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선수들, 힘들 때는 그냥 응원만 기억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