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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우선 신명철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네요. 작년의 참담한 성적과 더불어 포스트 시즌에서만 반짝했기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동포지션에 김상수라는 대형신인이 입단하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죠. 김상수도 초반 3할의 타율과 빠른발로 인해 2루를 완전 점거할 기세였고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였습니다. 삼성팬입장으로선 내야진의 세대교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할 정도였는데 김상수가 체력저하와 더불어 하락세로 돌아서는 순간 포지션을 꿰차더니 어마어마한 성적을 보여주네요. 아마도 포지션 경쟁이 압박감과 더불어 생긴 절박함이 그러한 성적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추측(?)해보게 되고, 신인 김상수도 박진만의 백업 유격수의 역활이나 3루 기용 등 멀티 포지션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므로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어짜피 장기적으로 키우는 선수이니 1군에만 있어도 충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강봉규는, 사실은 김창희 쪽을 좀 더 안타까워했고 둘 다 백업외야수 볼 재목들은 아니다 생각했는데 강봉규 쪽이 터졌네요. 찬스에서도 욕심 안부리는 스윙에다가 국가대표 포텐이 제대로 터진 상황이라서 첫 풀타임인만큼 현재 성적 유지하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올 시즌 활약이 대단히 반가운 타자입니다. 더불어 김창희 선수도 수비와 타격에 대한 활약이 여전하기에 참 알토란 같은 선수들이네요.   
  
   양신이야 적으면 손이 아프고...3할에 10홈런이상은 기본으로 해주실 듯..^^ 

  삼성의 신 클린업 트리오는 예상대로 2년차 징크스를 혹독하게 겪는 것 같은데 그래도 초반 박석민 같은 모습만 안보인다면 참고 기다리다 보면 제몫을 해줄꺼라 생각합니다. 최형우 선수가 그 중심이 되주었으면 하는데 한대화 코치와 한 약속은 이미 안드로로 건너간듯? 

  이미 주전포수라고 해도 좋은 현재윤은 우리팀의 보배고..진갑용도 장타력과 더불어 여전히 좋은 모습이죠. 

  지금은 2군으로 내려간 손주인도 클러치 능력만 제외하고는 좋은 모습이여서 다시 콜업될 가능성도 높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만큼 제2의 김재걸로서의 역활과 아직 젊은 나이기에 주전 포지션도 한 번 도전해볼만 합니다. 손주인이 자리잡으면 삼성으로선 가슴아픈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조동찬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고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도저도 아닌 박한이 같습니다. 사실 올 시즌 후 FA인데 솔직히 리드오프가 아닌 박한이의 가치는 그리 크다고 볼 수 없고 성적을 봤을 때도 완연한 하락세이므로 우동균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편일 수 있습니다. 물론 삼성팬들이야 강동우처럼 타팀가서도 변함없이 응원해줄 수 있겠지만 앞으로 성적의 큰 변화가 없는 한 마해영의 경우처럼 잡지 않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물론 내부 FA는 우대해주는 삼성이니 어지간한 성적과 연봉이라면 그간 보여준 것이 있으니 저렴한 가격에 잡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요. 적고 보니 좀 많이 슬퍼지네요..


투수 


  윤성환은 초반 기세좋던 모습에서 한풀 꺾였지만 3점대 방어율과 10승이상은 언제든지 해줄 수 있는 투수고 배영수가 가지고 있지 않는 구속과 좋은 커브가 있기 때문에 1선발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가끔씩 구종을 너무 단조롭게 가져가는 것 같은데 3번째 구위의 완전장착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는듯 보입니다. 

  배영수는 구속이 경기따라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거 같은데 경험으로 극복하기에는 아직 좀 무리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수술 받기 전 인대 상태가 최악이였던만큼 더운 여름에 145정도만 찍어줘도 성공일 것 같습니다. 한번에 우르르 무너지는걸 보면 집중력도 예전만큼은 아닌거 같고 변해버린 구위에 아직 적응 못하고 있지만 작년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던져주었기에 다시 선발진 복귀해서 잘 던져주는 모습 은퇴하는 그날까지 쭉 응원하렵니다.

  용병들은 제구력 문제가 약간 있는듯 한데 작년의 션하게 말하먹으신 분이나 오빠몰라?? 보다는 비교할 수 없는 산타나급의 용병이기에 끝까지 믿어보겠습니다. 지금 교체한다 그래서 좋은 용병이 들어온다는 보장도 없고 특히 에르난데스는 팀에 아주 잘 녹아드는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5선발은 안지만이랑 차우찬이 번갈아 보고 있는데 사실 왼손선발이 없기에 차우찬이 선발로 돌고 안지만이 불펜쪽으로 내려갔으면 싶은데..체질이란게 딱히 정해져 있는게 아니지만 지만인 암만봐도 불펜 같네요.(그간 기회도 제법 많이 줬죠)좌완 하나 키운다 생각하고 꾸준히 기회를 주다보면 차우찬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 같습니다. 직구도 좌완이다보니 상당히 위력적으로 보이더군요. 

  그리고 미래의 5선발감 최원제는 직구는 괜찮은데 변화구 제구력이 헬인지라..올해는 그냥 불펜서 대꾸 댕기면서 경험 좀 쌓게하고 내년 봄에 확실히 구질장착 시키면 타자 안시켜도 되겠더라구요. 초반엔 복덩이로 잠시 불리기도 했지만..ㅠ_ㅠ 머 유망주니깐 이해해야죠! 

  정현욱 권혁의 필승조는 말해야 손아프고..노예님은 작년만큼 무턱대고 등판도 안하고 2군으로 과감히 내보내 구위를 가다듬게 한만큼 과부하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될듯 싶네요. 투상수나 지승민도 쏠쏠하게 잘 던져주더라구요. 불펜이 두터운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 같아서 안심입니다. 

  그리고 2군의 박성훈 선수에 대해서 언급해보겠습니다. 사실 장원삼 트레이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박성훈 선수입니다. 삼성에서는 이미 전력외로 판단된 채 타팀으로 트레이드 되었고 장원삼 선수가 받았을 충격도 크겠지만 박성훈 선수가 느꼈을 상실감과 더불어 다시 돌아왔을 때 자기 자리가 없다는 것을 느낀 그 순간이 얼마나 비참했을까 생각해게되네요. 다행히 2군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기사에서도 박성훈의 콜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번 제대로 된 기회를 부여받았으면 싶네요.


오승환 


  시즌 전 팔꿈치 상태가 안 좋다기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구속면에서는 150가까이 찍어주는걸 보니 걱정은 좀 덜한데 확실히 최전성기보다 공의 구위가 많이 떨어진것도 사실이고 피홈런수도 많은만큼 3일연투 같은 무리한 운용은 피해야겠네요. 다행인점이 세이브 상황에서는 무리없이 성공하고 있고, 롯데전에 약한것이 사실이지만 지금껏 잘해줬으니 앞으로도 계속 믿어야죠. 사실 맘같아선 국제대회 있어도 한번쯤 고사하고 휴식을 취했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코나미컵이니 올림픽이니 WBC하면서 줄곧 쉰적이 없는데..올 겨울은 좀 푹 쉬고 예전만큼 못해도 좋으니 선수생활 오래 했으면 하네요.


감독 재계약  


  이부분은 약간 민감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잔류해도 좋고 아니라도 좋습니다. 솔직한 맘에서는 재계약 했으면 싶고요. 그간 불펜투수로만 야구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고 타자에 대한 발굴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달렸지만 그래도 올해 삼성은 작년보다 더 젊어지고 있고 세대교체도 느리지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발투수는 기존 자원이 부족한 면도 있었고 꾸준히 4강권 전력으로 올린 선동렬 감독님을 단지 이전 강한 타선에 대한 향수로 놓치게 된다면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 삼성에 대한 반감이 많이 사라지셨다면 SK에 계신 이만수 코치님이나 다른 계약 만료되신 감독님을 영입해서 꾸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저는 잔류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고 혹 떠나신다고 해도 그간 팀 잘 이꾸려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싶네요.

이상 제 짧은 삼성에 대한 소견이였습니다^^ 쓰다보니 읽기 불편하실듯..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