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잠실 다녀왔습니다.
오지게 춥더군요. 추워서 다섯시 반까지 갈까 말까 배깔고 누워서 고민하다 나갔는데..
살짝 후회. ㅡㅜ 넘 추웠어요..

와.. 작년엔 진짜 엘지전 한번인가 지고 잠실 다이기고 문학도 두번인가 가서 다이기고
퐌타스틱한 직관 승률이었는데..

올핸 참담하네요.
직관 3전 3패. 삼성 2패. 로떼 1패. 아놔..

걍 느낀점 몇가지.

1. 영수야..ㅠㅠ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아님 여기까지가 한계인지.. 오늘 피칭은 참 그랬어요.
    다섯 점 주고 내려간게 용하게 느껴질 정도..
    엘지 타자들이 공을 대하는데 있어 약간의 어려움도 느끼지 않는 것 같더군요.
    팔랑팔랑 공도 가벼운데 속도도 140이 채안나오니...
    아 우리 영수 어떡하나요...ㅡㅜ

2. 브콜돼.. 답이 안보임.
    거참... 이식희가 이런 식으로 사람 뒷골 땡기게 할 줄은 몰랐어요.
    마지막 타석 폭풍 3구 3진 당하고.. 심판한테 막 항의할때
    저도 모르게 험한 소리가 나오더군요.
    "마! 드가라!"
    아.. 사실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오늘 항의도 돼지식희만의 개그포스가 뿜어져나온 장면이었는데..
    미운 놈 뭘해도 다 밉다고.. 그것마저 꼴뵈기싫더라구요.
    돼지야 제발 옛날의 애정을 살아나게 해줘...ㅡㅜ

3. 그래도 끈끈한 삼성의 타격.
   삼성 야구 참 피곤하게 하더군요. ㅎㅎ 상대 투수 입장에서 말이죠.
   오늘 안타는 꼴랑 다섯갠가 밖에 못쳤지만.. 볼넷이 일곱개였나요, 여덟개였나요..
   양신 선구안이야 두말하면 입아프고.. 카니 선구안도 여전하더군요.(킁킁킁도 물론 여전..-_-;;)
   어떤 분이 오클랜드 타선에 비유하셨는데 적절한듯.
   고타율 치는 타자는 없지만.. 다들 선구안 좋아서 출루율 높고.. 고루고루 장타 능력 조금이나마 갖추고 있고..
   형우만 돌아와주면.. 타격 기대할만한 것 같네요. 개인성적 화려한 선수는 별로 없을 것 같지만요..

4. 상수...
   좀 늦게 도착해서 상수 첫 타석은 놓쳤어요. 2루타 친 타석이었는데...
   그 뒤로는 쭉 범타..ㅡㅜ
   요새 상수 보면 넘 맞추는데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네요.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인지.. 처음 막 쳐댈때는 그런 모습이 쉽게 삼진 안 당하고 컷트, 컷트 끈덕지게 달라붙는 근성으로 보여서
   참 보기 좋았는데..
   요새 좀 시들하다 싶으니.. 뭔가 아쉽고 막 그러네요.
   이제 고등학교 졸업한 애한테..ㅋㅋㅋ
   상수야 그게 다 니가 잘나서 그런거니 이해하고.. 앞으로 더 잘하자! ㅎㅎㅎ

5. 양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양신의 아름다움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가 없네요.
   오늘도 쩔어주는 선구안 과시하며 볼넷 세개. 희생타로 타점도 하나 드셨고..
   뭣보다 7회 넘 찡했어요. ㅠㅠ 홈에서 아웃된 그거 말예요..
   사실 첨부터 좀 무리다 싶었고.. 결과적으로 여유있는..;; 아웃이었지만...
   제 근처에 있던 사람 그 누구도 양신 욕 안했어요. 아니 아쉽다 소리 한 사람도 없었어요.
   그 연세에 그렇게 열정적으로 뛰는 사람한테.. 무슨 욕을 하겠어요.ㅠㅠ
   닥치고 기립박수할뿐.
   양신 허탈한 표정으로 덕아웃 들어가는 모습 끝까지 지켜보면서 기립박수 쳤네요. 아 그때의 감동이란...ㅠㅠ
   그래도 양신.. 제발 몸좀 사리셨으면 좋겠네요...아흑..ㅠㅠ


여튼...
졌지만.. 춥기도 오지게 추웠지만...
양신 덕에 그닥 나쁘진 않았네요. ㅎㅎㅎ
접때 목동 갔을땐 나오다 말고 명철신이랑 교체되서 넘 아쉬웠는데..ㅋ



덧) 낼은 문학갑니다. ㅎㅎ
      접때도 삼성보러 목동 가고, 그담날 로떼보러 잠실 갔다가 두 게임 다 발렸는데..
     내일 로떼도 많이 암울하네요. 디엠비로 중간중간 봤는데.. 문학 완전 아비규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