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좋지 않은 날씨 였음에도 불구하고

모 cp유저의 여친분이 남친 보다는 야구장에 가고 싶어-_- 상경 하신다는 말을 듣고..

저도 마침 경기가 보고 싶었던 터라,, 매일 야근 크리를 타시는 cp유저를 대신해 목동 구장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아.. 인생..................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경기 시작전에.. 구장이 목동이고 선발이 저 두 공장장이니.. 오늘 홈런 10방은 나올거다-_- 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진짜 현실화 될줄은 몰랐네요.


1회 2점 내고, 3점 뺏기고.. 2회 역전하고 이러면서.. 대충.. 오늘 10점씩은 나겠구나.. 하는 감이 오면서도..

우리가 지진 않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데, 3회에 보부리게스의 폭풍에러와 4회 송지만의 쓰리런, 이재영의 폭풍 투구등으로 3,4회에만 10점을 내줘서

스코어가 13-5가 되니까.. 이거 참-_- 난감하더군요. 아무리 히어로즈 불펜이 안좋지만......... 그네들 타선은 괜찮기에

우리가 따라간다 하더라도.. 역전할 가능성은 적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마 그게 6회 말 정도 됐었으면.. 경기 포기하고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4회말 이었기에.. 반도 안본 상태에서 나오는건 말도 안된다 싶어서; 그냥 닥치고 계속 봤요.(천만다행-_-)


그런데!!!! 5회 초에 분위기가 반전될 만한 사건이 터지더군요.


우리의 박종호옹이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먹고 난 후에 15구까지 가는 미친 파울 컷을 보여주시더니

볼넷으로 걸어나가시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히어로즈 투수들은 기가 꺾였고, 엘지 타선은 기가 살아 오르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튼.. 5회에 3점을 뽑아 8-13까지 추격하니까 은근 또 희망이 생기더군요.

물론.. 여기에는 김광수의 눈부신 호투가 바탕이 되었죠. 광수 어제 진짜 멋있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6회의 4득점과 7회 페느님의 역전 만루홈런과 이진영의 백투백

승부는 여기서 끝난거 같더군요.

또 거기에 권병장의 투런-_- 참 볼거 못볼거 다 봤습니다.




팀으로 본다면.. 절대 다시는 없어야 할 경기지만..

팬으로서는 이런 경기를 직접 봤다는게.. 참 뿌듯하네요-_-



올해는 좀 특별한 경기를 많이 보는거 같습니다. (페느님 끝내기 만루홈런, 어린이날 시리즈 두산 스윕  이대형 밀어치기 홈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