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 작성일
- 10-07-08 01:48
[박동희의 in 캠프] 한화 한대화 감독 중에....
박동희
아이디 phys****님께서는 “지난해까지 한화 코칭스태프의 투수진 운용은 ‘혹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감독님께선 이러한 혹사논란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하는 댓글을 다셨습니다.
한대화
이번 스프링캠프 때 성준 투수코치와 상의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지난해 스프링캠프보다는 투수들의 투구수를 많이 줄였어요. 대신 체력훈련을 엄청나게 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1800~2000개씩을 던졌다고 해요. 그래서 시즌 중 부담이 없지 않앗던 것 같아요.
지금은 투구수 대신 집중력있게 던지는 걸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대화
분명한 건 전 이팀을 리빌딩하러 온 사람이지 선수들의 혹사를 통해 임기를 늘리려고 온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이디 phys****님께서는 “지난해까지 한화 코칭스태프의 투수진 운용은 ‘혹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감독님께선 이러한 혹사논란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하는 댓글을 다셨습니다.
한대화
이번 스프링캠프 때 성준 투수코치와 상의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지난해 스프링캠프보다는 투수들의 투구수를 많이 줄였어요. 대신 체력훈련을 엄청나게 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1800~2000개씩을 던졌다고 해요. 그래서 시즌 중 부담이 없지 않앗던 것 같아요.
지금은 투구수 대신 집중력있게 던지는 걸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대화
분명한 건 전 이팀을 리빌딩하러 온 사람이지 선수들의 혹사를 통해 임기를 늘리려고 온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
저 질문 제가 한 겁니다. -_-;;
다만, 한화 운영이 혹사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닭살 돋는 멘트는 하지 않았고, 전임 감독을 비난하려는 투로 질문하지 않고
혹사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불펜운영을 비롯한 투수운영을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를 물어봤는데 박동희(한동안은 기자라는 호칭은 생략하렵니다.)가 저렇게 물어봤네요.
한대화 감독 초심이 많이 흔들렸네요.
류현진 한번 땡겨쓰기는 뭐, 할 수도 있겠죠. 오히려 에이스급 중에 표적 선발이 가장 적은 투수 아닌가요? 엘지팬들의 분노는 그만큼 현진이가 엘지에 강하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근데 저는 걱정이 됩니다. 요 하루가 아니라 한화의 10 시즌이요.
시즌 초 선수들에 대해 믿음을 실어주려고 노력하던 그의 모습과
현재 그의 모습은 사뭇 달라보입니다.
장성호 선수 트레이드가 있었을 때 쓴 글에서,
감독님이 여유를 잃고 있으며, 그 여유를 되찾기 바란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 없던 여유를 더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가장 뚜렷이 보이는 것, 동시에 가장 안타까운 것은
선발 땡겨서 불펜쓰기인데, 위장 선발에 가까운 선발 운영을 보여주더군요. 생각보다 많은 경기에서 그랬지만, 최근에 세경기가 압권이었는데,
하나는 양승진을 구원해서 데폴라가 올라왔습니다. 양승진이 무려 1회 5실점을 했죠. 2회에 올라온 데폴라는 갑작스러운 투입에 그동안 선발에서 보여주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추가 5실점을 하고 물러납니다. 이닝은 2-3이닝 먹었을 겁니다. 하여간 얻어터졌죠.
다른 하나는 며칠 전 있었던 필사마의 구원경기입니다. 엘지와 점수차가 거의 안났는데 구원으로 올라온 필사마가 연타와 폭투로 인한 대량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내주었죠. 그 결과 오늘 류현진이 하루 당겨서 등판하게 됩니다.
마지막 하나는, 한대화 감독의 순진함이 잘 드러나는 경기인데 ㅎㅎ 다음 날 비가 올 것으로 믿고(일기예보에서 비온다고 ㅎㅎ) 다음 날 선발을 땡겨쓴 경기가 있습니다.
아마 데폴라였을 겁니다. 아, 어쩌면 이 경기가 그 양승진을 데폴라가 구원한 경기인지도 모르겠군요. 아마도 그럴 거 같네요. 한대화 감독은 비안온다고 해서 여행계획 잡았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한 번도 없었을까요? 예보가 잘 틀린다는 건 국민이 다 아는 거 아닌가??
그 땡겨쓰는 순간에 ㅋㅋ 웃음이 나오면서 분명히 내일 비 안온다~~~~ 생각했는데 정말 비가 안오고 한화는 연패를 당했져. 아마 5연패 근처였던 거 같은데.
이 운영의 특징은, 조기 강판된 투수가 며칠 후 다시 조기강판되는 선발을 구원한다는 겁니다. -_-;; 악순환이 연속되지요. 불펜알바---> 선발부진---->조기강판---->
결국은 선발 로테이션이 아니라 불펜알바 또는 선발 당기기 로테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이.
한국프로야구의 133 경기는 굉장히 긴 시즌입니다. 감독직 정말 만만치 않지요. 지금 이제 시즌이 반 조금 넘게 지났는데,
며칠 후 시즌이 끝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시즌이 이렇게 길게 느껴질 줄은 몰랐겠죠 ㅎ
다크호스들이 가장 많이 나가떨어지는 계절이 여름이기도 하지요. 그동안 전력을 오버해서 사용했던 것이 바닥을 드러내며 빠르게 하위권으로 쳐지기 때문에,
그 유명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말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정말. "야구 몰라요"보다도 이제는 더 유명한 야구 명언이 되었네요.
한대화 감독이 좀 기일게 보고 시즌을 운영했으면 좋겠네요~~ 당장의 1승에 너무 목매달지 말아요.
별다른 선수 수급이 있을 수 없는 한화에서는 결국은 없는 선수들 키워서 쓰는 수밖에 없고, 그렇게 못하면 전임 감독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인식 감독님이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어찌보면 한화의 희생양이셨죠ㅠ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